윤준상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 원장이 잇몸 뼈가 심하게 주저앉은 50대 환자의 전체 임플란트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윤 원장은 맞춤형 잇몸 뼈 이식과 3차원 CT 등 전체 임플란트 수술에 특화한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세이프플란트치과 제공

건강에 관한 명제 중 변하지 않는 게 바로 ‘치아건강’이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극심한 통증을 비롯한 영양불균형·소화불량 등 수많은 문제와 직면한다. 아무리 조심해도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치아가 제 기능을 잃을 수 있는데, 한번 망가진 치아는 자연 회복이 어렵기만 하다. 치아가 없을 때 생기는 문제는 잘 씹지 못한다는 것이다. 통증까지 수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섭취량 자체가 줄거나,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해 영양 불균형 상태에 빠진다. 윤준상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 원장은 “만성적인 소화불량으로 신체 건강이 나빠지고, 치주 질환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기 쉽다”며 “이때 자연 치아가 가진 힘을 80% 이상 끌어올려 줄 수 있도록 ‘임플란트’를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윤 원장이 치료가 끝난 환자와 면담하며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틀니 대신 전체 임플란트?… 골든타임 10년

임플란트 치료 중에서도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건 ‘전체 임플란트’다. 위·아래턱에 각각 8~12개의 임플란트 고정체를 심어 치아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윤 원장은 “음식물을 잘 씹을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주름 지거나 왜곡된 얼굴까지 회복될 수 있다”며 “시술받은 환자 중엔 젊어 보이거나, 인상이 좋아졌다는 말까지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전체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의 기능을 잃은 무(無)치악 환자, 치주 질환이 발생한 환자 모두에게 시행할 수 있다. 윤 원장은 이 같은 고난도 치료를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유명하다. 윤 원장을 찾는 환자의 30~40%가 전체 임플란트를 희망할 정도로 신뢰가 두텁다.

“무치악 환자들 중에선 틀니만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습니다. 요샌 수술 기법이 발전하고,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전체 임플란트를 선호하는 환자가 많아졌습니다. 단, 전체 임플란트로 틀니를 대체하려면 ‘골든타임’이 중요합니다. 오랜 기간 틀니를 사용하면 잇몸이 주저앉고 잇몸 뼈가 남지 않기에 수술이 어려울 수 있죠. 전체 임플란트를 고려한다면 틀니 착용 후 가급적 10년 이내에 치과를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당뇨·고혈압 등 기저질환 환자도 OK

치료를 할 땐 환자 맞춤형에 초점을 둬야 한다. 전체 임플란트를 할 때 교합·발음·심미성 모든 면에서 두루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대다수 환자가 중장년층이다 보니, 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당뇨·고혈압·골다공증과 같은 기저 질환에 대한 고민도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 병원은 필요시 내과 의료진과 협진하며 환자를 돌본다”고 했다. 일례로 흡연자는 수술 부위가 회복될 때까지 금연하게끔 관리한다. 임플란트를 하고 난 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과 담배의 뜨거운 연기가 수술 부위에 들어가 염증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지나치게 혈압이 높은 환자에게선 수술 시 과다 출혈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내과에 의뢰해 혈압약을 처방받도록 한다.

윤 원장이 몸담고 있는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은 환자 개인의 구강 구조와 잇몸 뼈 상태를 파악해 맞춤형 지대주를 사용하기도 한다. 지대주는 임플란트에서 치아 뿌리 격인 인공 치근과 치아 모형의 보철물을 연결하는 일종의 기둥 역할. 맞춤형 지대주는 일괄적으로 제작된 기성 제품을 쓸 때와 달리 잇몸과 보철물 사이의 틈이 적어 이물질이 잘 끼지 않게 도와 잇몸 염증을 방지할 수 있다. 잇몸 라인에 맞춘 넓은 지대주로 씹는 힘을 고르게 분산시켜 보철물 파절을 방지할 수도 있다. 즉, 자신의 치아처럼 편안하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맞춤형 지대주의 장점인 셈이다.

◇발치 즉시 식립… 치료 비용 경제적

물론 치아를 이미 상실했음에도 장기간의 치료 과정이 부담스러워 임플란트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가 많다. 윤 원장은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추천한다. 상태가 좋지 않은 치아를 발치한 뒤 곧바로 임플란트를 심는 방식인데, 내원 횟수와 치료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90~120분이면 위아래 전체 임플란트가 이뤄져 지방에 거주하는 원거리 환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물론 치료 기간이 단축되기는 하지만, 수술 난도가 높아 의료진이 뛰어난 기술을 가져야 한다. 윤 원장은 “성공적으로 시행만 되면 장기간 내원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수술 기법”이라고 했다.

치과 공포증 탓에 선뜻 치과에 방문하지 못하는 이도 있다.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은 수면 임플란트로 환자가 겪는 공포감을 완화하는 치료를 시행 중이다. 수면 유도약을 복용해 가수면 상태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편하고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돕는 방식이다. 병원 관계자들이 생체 모니터로 환자의 혈압과 맥박, 호흡을 확인해 혹시 모를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임플란트 수술이라도 결국 의사의 손을 거쳐야 한다. 여기다가 임플란트 보증제 등 사후관리 프로그램 시행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윤 원장에 따르면, 최근 전체 임플란트를 시행하는 병원이 많아졌지만 진단과 수술·보철 작업까지 숙련된 의료진이 통합적으로 책임지고 관리하는 곳은 드물다. 결국 최상의 치아 교합을 위한 임플란트 식립 각도, 모양 설정 등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을 효과적으로 세우고 실행하는 곳을 찾아야 한다는 것.

“치아 교합은 임플란트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주변에 치아가 있으면 이를 기준 삼아 임플란트를 식립해 큰 어려움이 없지만, 전체 임플란트는 기준점이 없어 위·아래와 좌우의 교합을 맞추는 게 쉽지 않죠. 교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임플란트의 수명도 단축될 수 있습니다. 우리 병원은 20년째 임플란트 치료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최근 3년간 진행한 임플란트 수술만 3만 건에 달합니다. 20년간 축적된 숙련도에 대한 소문을 듣고 제주도는 물론 해외에서도 치료를 받으러 올 정도죠. 오롯이 환자를 돌보는 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