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 구조가 1차 산업에서 4차 산업으로 변모함에 따라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농가의 극한 상황에 대처할 솔루션을 내놓은 기업이 있다. 국내 농업환경에 최적화된 대안 제시로 민관업계 벤치마킹의 표본이 된 ‘시더스그룹’이다.

이상은 시더스그룹 회장은 혁신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그러면서도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따뜻한 경영인’이기도 하다. 교보생명에서 근무하고 대신그룹 감사실장을 역임한 이 회장 중심의 시더스그룹은 2014년 휴스템 코리아 영농조합법인으로 시작됐다. 이 회장은 ‘디지털 시대, 세계 모든 생산자와 소비자의 행복 추구’라는 모토로 도농(都農) 상생 ‘플랫폼 비즈니스’를 지향한다.

◇15만 명의 대규모 조합원과 14개 자회사

시더스그룹의 플랫폼 사업에는 15만 명 조합원이 함께한다. 핵심 기술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해피 캐쉬’ ‘시더스 페이’ 두 가지이다. 이 두 기술로 디지털 시대에 꼭 맞는 상호 유기적 호환 결제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 다른 하나의 세상인 ‘시더스몰’은 이를 통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시더스그룹은 15만 명의 조합원과 14개 자회사에서 생산자·소비자 간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구한다. ‘에스프레소 바’라는 유니크한 콘셉트를 선보인 카페 ‘파라볼레’ 광주상무점. /시더스그룹 제공

시더스그룹은 ▲휴스템 코리아 ▲휴스템 FSD ▲시더스이플랫폼 ▲시더스 FnB ▲시더스 KnC ▲황제 FnB ▲시더스 HnH ▲시더스 마린 ▲시더스 힐링 플랫폼 ▲시더스 파트너스 ▲시더스 K-food ▲시더스 라이프 ▲시더스 롱제비티 ▲시더스 인베스트먼트까지 14개 자회사의 주요 플랫폼 사업으로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했다.

◇국내 1차 농·수·축산업 ‘부흥’을 이끌다

먼저 휴스템 코리아 영농조합법인은 시더스그룹의 모체(母體)가 되는 기업이다. 다양한 투자와 더불어 영농조합원 모집과 같은 실무를 담당한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별 농·수·축산물을 발굴해 해당 산업군(群)에 이바지한다. 지난 2014년에 설립, 준조합원 모집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이 개별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해 국내 1차 산업 발전에 동참하게 했다.

한식 브랜드 ‘감선호취’ 강남본점 내부 모습.

휴스템 FSD는 2020년 설립됐다. 농·수·축 특산물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시더스몰도 운영 중이다. 농·수·축 특산물 중심으로 일반 생필품 등 4만여 가지 제품을 등록·판매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이용자는 총 11만 명으로, 지난 1월 거래 규모는 총 6만5589건(매출 104억원)에 달했으며 전체 341개 협력 업체가 속해 있다. 지난해 1월 1만2339건(매출 18억원)에 비해 매출이 약 6배 급성장했다. 농·수·축 특산물 지원 사업은 단순히 판매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농가의 수익 창출 및 지역 자립을 돕고 있다.

◇'진심’ 어필하는 사업으로 뻗어나가다

이렇게 구축된 사회적 상생효과·플랫폼·체계는 좋은 식재료를 통한 또 다른 사업으로 확장까지 가능케 했다. 이를 주도하는 자회사가 바로 ▲시더스 FnB ▲시더스 KnC ▲황제 FnB이다.

샤브샤브 브랜드 ‘훌탐라수면’ 양재동본점.

먼저 박승렬 대표가 이끄는 시더스 FnB는 ‘시더스 초밥’과 카페 ‘파라볼레’를 직영하고 있다. ‘진심이 닿다’라는 슬로건과 ‘양질의 수산물로 맛과 가치에 대한 진심을 표현한다’는 캐치프레이즈가 핵심이다. ‘시더스 초밥’은 2021년 부산 1호점 오픈 후 초밥 전문 브랜드 입지를 구축했다. 카페 ‘파라볼레’는 지난해 3월 에스프레소 전문점으로 시작해 ‘에스프레소 바’라는 유니크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시더스 FnB는 국내 직영점 300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지속적인 개발 및 출시·출점도 계획 중이다.

◇K-food부터 헬스케어까지 ‘차별화’된 도전

시더스 KnC는 류현미 대표가 이끄는 한식 브랜드 ‘감선호취’를 직영 중이다. 이들은 한국음식(K-food)의 세계화 및 명품 한식 브랜드를 목표로 탄생했다. 대표 메뉴는 콜라겐 육회, 해산물 비빔밥 등이다. 황제 FnB의 샤브샤브 브랜드 ‘훌탐라수면’은 명인 1호 김규태 대표가 모든 소스와 육수 개발을 맡고 있다. 또 모든 메뉴에 제주 무 ‘놈삐’와 함께 콜라겐을 넣어 맛의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농·수·축 특산물 중심으로 4만여 가지 제품을 등록·판매하고 있는 시더스몰(회원전용쇼핑몰).

시더스그룹 자회사들은 우리나라 농·수·축 특산물 활용을 가장 중요한 사업 시스템으로 확립했다.

농어촌 살리기에 동참하며 대한민국 식재료의 건강한 맛과 에너지가 소비자에게 전해지도록 ‘상생’과 ‘윈윈(win-win)’에 방점을 찍고 있다. 사업 확장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교육으로 전문 인력도 양성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인 시더스 인베스트먼트는 농·수·축산 분야 벤처 및 부동산 투자를 진행하며 영화 등 문화산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시더스 롱제비티는 글로벌 코스메틱 헬스케어 브랜드로서의 저변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