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컨설팅(대표이사 사장 한수희·이하 KMAC)이 ‘2023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올해 20차를 맞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KMAC가 국내 조사 중 유일하게 기업 전체의 가치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해 적용한 것이다. 본 조사는 대내적으로 구성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대외적으로 기업의 진정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인식을 이끌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 방향을 제시한다.
본 조사는 ▲전체 산업 중 존경받는 30대 기업을 선정하는 ‘All Star 기업’ ▲산업별로 선정하는 ‘산업별 1위 기업’ 등 두 가지 유형으로 진행됐다.
◇All Star 기업: 삼성전자 등 10개 기업 20년 연속 선정
올해 ‘All Star 기업’ 조사 결과 삼성전자·유한양행·유한킴벌리·SK텔레콤 등 총 10개 기업이 20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진입했고, 풀무원은 전년도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All Star 기업’ ‘산업별 1위 기업’에 동시 선정된 기업은 삼성전자·서울아산병원·신한카드·S-OIL·인천국제공항공사·유한양행·유한킴벌리·인텔코리아 등 20곳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존경받는 기업’의 지향 가치와 맥(脈)을 같이 한다. ‘All Star 후보군’ 대상으로 ESG 등급별 분포를 비교했을 때 A등급 이상은 59.1%로 전체 조사 기업 대비 46%P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산업별 1위 기업: 11개 기업 20년 연속 1위 탄생
올해 총 91개 산업군(제조 35개, 서비스 46개, 공공 10개) 대상으로 진행된 ‘산업별 1위 기업’ 조사에서 총 24개 산업군의 1위 기업이 바뀌었다. 이 가운데 삼천리(도시가스)·신한은행(은행)·한솔제지(제지)·한일시멘트(시멘트)·GS리테일(GS25, 편의점) 등 11개 기업이 2004년부터 20년 연속 각 산업 1위 자리를 지켰다.
동원산업(수산)·삼성전자서비스(서비스센터)·영진전문대학교(전문대학)·일신방직(면방직)·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 베이커리)·SK쉴더스(인포섹, 정보보안) 등 총 29곳도 해당 산업군이 조사 대상에 편입된 후 줄곧 1위에 선정되고 있는 기업들이다.
올해 신규로 조사된 산업군에서는 현대건설기계(건설기계)·KT클라우드(클라우드)·프리드라이프(상조서비스) 등이 1위에 등극했다. 교보생명(생명보험)·네이버(포털서비스)·제주항공(저비용항공)은 해당 산업군에서 새롭게 정상에 올랐다.
각 산업군에서 꾸준히 입지를 굳히고 있는 기업으로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타이어)·대교(교육서비스)·신한투자증권(금융투자)·11번가(오픈마켓)·매일유업(유가공)·캐논코리아(사무기기)·메트라이프생명보험(외국계보험)·린나이코리아(가정용보일러) 등이 있다.
한편, 연기금운용·발전·해운물류서비스 산업은 1위 변경이 잦아 경쟁이 더 치열했다.
송광호 KMAC 기업가치진단본부장은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충격, 팬데믹, 기후변화 등 다중위기(poly crisis)를 지속 성장의 발판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비즈니스 영역에서 ESG, 디지털 전환 등 차별화된 경영 패러다임을 완성해야 더욱더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1만1718명 설문조사
고객가치·사회가치 등 6대 세부 항목 분석
어떻게 조사했나?
‘2023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는 ▲혁신 능력 ▲주주 가치 ▲직원 가치 ▲고객 가치 ▲사회 가치 ▲이미지 가치 등 총 6개 세부 항목을 분석했다.
‘All Star 기업’은 2021년 매출과 순이익, 2022년 조사 결과 내 추천율 등 사전 조사를 거쳐 후보군(群)으로 압축했다. ‘산업별 1위 기업’의 후보군은 매출액, 산업별 시장 규모(GDP), 산업 내 경쟁 현황 등을 종합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산업계 종사자 7864명, 증권사 애널리스트 194명, 일반 소비자 3660명 등 총 1만171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2023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산업별 조사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