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컬러강판 관련 사업 매출을 2조원까지 늘리고, 현재 85만t인 생산 능력을 100만t까지 확대하겠다는 ‘DK컬러비전 2030′을 선언, 글로벌 확장 초격차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 과잉인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생산을 늘리기보다, 해외 수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해외 거점은 현재 멕시코, 인도, 태국 3국 중심에서 미주, 유럽, 동남아, 대양주로 넓히며 7국 8개 거점으로 확대한다.
동국제강은 DK컬러비전 2030의 첫 투자로 멕시코 케레타로(Queretaro) 지역에 140억원을 투자해 제2 코일센터 증설에 착수했다. 상반기 준공과 함께 상업 생산이 목표다. 연 7만t 규모 컬러강판을 생산, 대부분 북미 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컬러강판은 열연강판에 표면 처리를 해 색깔이나 무늬, 질감을 입힌 고부가가치 강판이다. 주로 냉장고나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활용되며, 고급 건축 내·외장재로도 쓰인다. 동국제강은 주력 제품인 봉형강에 이어 컬러강판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1년엔 철강 업계 최초로 건축용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2013년엔 가전용 ‘앱스틸’을 출시했다. 브랜드 런칭 이후 10년간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은 28%에서 35%로 늘었고, 압도적인 1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도 6만t에서 28만t까지 확대됐고, 전체 매출에서 컬러강판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에서 20%까지 커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DK컬러비전 2030의 하나로 글로벌 거점 확장과 더불어 친환경 제품 개발, 비대면 마케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