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2021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SIAL CHINA)’ 한국관 현장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동남아시아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개설한 ‘K-FOOD 역직구몰’이 국내 식품 기업의 주요 수출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 수출은 일반적으로 해외 공장 등록·현지어 제품 표기·수입국 현지 별도 인증을 비롯한 비관세 장벽을 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국경 간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은 국내에서 유통하는 식품 그대로 온라인에서 해외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비관세 장벽의 제약을 넘어설 통로로 꼽힌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역직구는 수입국 현지에 별도 유통 도매상이 필요 없고, 해외 직구 소비자 개인 명의로 수입 통관하기 때문에 비관세 장벽이 낮다”고 말했다.

공사는 국내 식품 기업이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주요 수출 권역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해 ‘K-FOOD 역직구몰’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해외 직구몰 ‘티몰 글로벌(Tmall Global)’ 및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아세안 대표 해외 직구몰 ‘라자다(Lazada)’와 한국 식품 전자상거래 수출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4분기에 ‘역직구몰’을 정식 개설했다.

공사는 국내 우수 식품 기업을 발굴하고, ‘역직구몰’ 입점 및 판매를 일괄 지원해 국내 기업이 역직구 시장에 진출하는 데 주력했다. 해외 상세 페이지 제작·국내외 수출입 통관·물류 및 배송·판매 마케팅은 물론 해외 현지 CS(고객 관리)까지 공사가 일괄 지원하면서 ‘역직구몰’ 입점 기업은 해외 온라인몰 입점이나 입점 후 관리 애로, 해외 시장 정보 부족과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글로벌 해외 직구 소비자를 겨냥한 ‘역직구몰’ 4곳은 지난해 4분기 114사 369품목이 입점한 이후 연말까지 단 3개월 만에 매출 약 6억원, 방문객 약 21만명을 달성했다. 전체 품목의 약 80%는 중소기업 제품으로 상당수가 첫 수출 제품이며, 약 35%는 일반 무역으로는 수출이 어려운 건강 기능·유기 가공식품 등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역직구몰’을 일본까지 총 5곳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 식품기업 170사의 추가 입점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라벨링·인증 등 복잡한 수출 절차가 없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활용해 새로운 식품 수출 경로를 개척할 것”이라며 “국내 유망 식품기업의 전자상거래 수출을 지원해 우수한 K-FOOD가 글로벌 온라인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