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대구점이 ‘더현대 대구’로 새롭게 변신해 쇼핑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거듭난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한 층 전체를 문화예술광장으로 조성하고, 매장 곳곳을 예술 작품과 최신 유행을 반영한 공간으로 단장했다. 문화·예술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쇼핑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취지다.
◇'더현대 서울’ 성공 DNA 이식…문화·예술 공간 4배 확장
약 1년간의 리뉴얼 공사를 통해 더현대 대구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더현대 대구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총 5047㎡(약 1530평)로 리뉴얼 이전 공간(1267㎡)보다 4배 이상 커졌다. 더현대 대구는 매장 면적을 기존 대비 15% 가까이 줄이는 대신 전체 매장의 절반가량을 실내 조경과 휴식 공간으로 꾸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성공 요인을 적용했다.
더현대 대구의 문화예술 공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9층 전체에 들어서는 4565㎡(약 1380평) 규모의 문화예술광장 ‘더 포럼 by 하이메 아욘’(이하 더 포럼)이다. 더 포럼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이 직접 디자인한 ‘카페 워킹컵’과 다양한 공연과 강연이 열리는 실내 광장 ‘콜로세움’, 최대 9m 높이의 대형 조각상 7개가 설치된 실외 조각공원 ‘게이츠 가든’ 등으로 구성됐다.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더 포럼 작업 과정에 대한 전시가 열리는 ‘더 포럼샵’, 실내 온실형 고객 휴식공간 ‘그린하우스’도 조성됐다.
더현대 대구 1층에 들어서는 164㎡ 규모의 ‘더 스퀘어’는 캐나다에 있는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버디필렉(Burdifilek)’이 설계한 문화예술 큐레이션 공간이다. 프랑스 작가 시릴 란셀린(Cyril Lancelin)의 17m 높이의 대형 설치 작품 ‘아치 워터폴(Arches Waterfall)’이 전시된다.
◇지역 대표하는 ‘MZ 전문관’ 인기몰이
더현대 대구는 지난 8월 지하 2층 MZ세대 전문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와 지하 1층 식품관 ‘테이스티 대구’를 새롭게 단장해 오픈했다.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를 대거 들여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는 여성패션 브랜드 ‘마뗑킴’, 감성편의점 ‘나이스웨더’ 등 온라인에서 인기있는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지역 최초로 선보였다. 식품관인 테이스티 대구에는 ‘와인웍스’, ‘태극당’ 같은 더현대 서울에서 검증된 맛집이 다수 입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