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왕김통깨가 출시 3개월 만에 15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인기 비결로는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꼽힌다. 라면왕김통깨는 구운 김 프레이크와 볶은 참깨, 고추기름 조미유의 차별화된 고소함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라면왕김통깨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 기획에 참여해 실제 출시까지 이어진 제품이다. 농심은 최고 제품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라는 생각으로 평소 라면을 즐겨 먹는 소비자 18명과 함께 신제품 콘셉트를 기획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과 해물, 야채 육수 기반의 고소한 국물 라면인 김 라면 콘셉트가 제안됐고, 500여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호도 검증 과정을 거치며 제품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소비자의 요구를 확인한 농심은 즉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김 라면이라는 콘셉트의 정체성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국물과 어우러졌을 때도 특유의 풍미와 감칠맛을 잃지 않도록 김 추출 분말을 개발해 수프에 포함했다. 또한 김 토핑은 1.1g으로 넉넉하게 담았다.
국물은 김 특유의 고소함을 강조하면서도 익숙한 종전 요리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닌 농심만의 새로운 맛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에 먼저 깊은 맛을 내는 소고기 베이스에 멸치, 대구 등 각종 해물과 야채 육수로 해조류인 김에 어울리는 시원한 국물 맛을 개발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라면을 먹으며 기대하는 가장 큰 포인트는 얼큰함이라고 판단하고, 볶음 고춧가루와 하늘초로 칼칼함을 더했다.
라면왕김통깨의 인기는 건면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농심의 10월 누적 건면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성장한 780억원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런 건면의 인기는 저칼로리 식품에 대한 관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왕김통깨의 인기에는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라면 맛의 콘셉트를 바꿈으로써 면과 국물의 어울림을 한층 높인 것도 주효했다”며 “익숙한 라면의 깊고 진한 국물 대신 시원하면서 고소한 국물이 가볍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건면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