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소비 자랑) 혹은 무(無)지출이라는 극과 극 소비 취향을 보이는 MZ세대들 사이에서 렌탈시장이 매력적인 유통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충족시킬 수 있어 젊은 소비자들이 고가의 제품에도 선뜻 지갑을 열고 있다.
국내 렌탈시장 규모는 연간 10조원대로 추정된다. 제일기획이 운영하는 명품 장기렌탈 이커머스 플랫폼 ‘겟트(GETTT)’의 한 관계자는 “가전제품 위주였던 렌탈 카테고리가 가구, 조명, 골프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고 2030세대의 진입이 늘어나면서 렌탈시장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이런 트렌드를 읽고 장기렌탈 플랫폼에 잇따라 입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도 최근 겟트에 입점해 화제를 모았다. 겟트에서 60개월 장기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베개 2000~5000원대 ▲매트리스 2만~6만원대 ▲타퍼 2만~3만원대 ▲소파 4만원대 등 합리적인 월 분납 가격으로 템퍼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계약 기간 동안 분납금을 완납하면 소유권은 소비자에게 이전된다.
템퍼코리아는 이달 말일까지 입점 이벤트를 열고 매트리스 장기렌탈을 계약하는 고객에게 정품 베개와 여행용 목베개를 증정한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양질의 수면 환경을 갖추고 싶지만 목돈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싱글족을 위한 전용 라인 ‘이즈 바이 템퍼(EASE BY TEMPUR)’의 매트리스와 베개를 선택하면 월 3만원대(60개월 기준)로 템퍼의 기술력을 느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템퍼는 매트리스 브랜드 중 유일하게 미국우주재단의 기술 인증 마크를 보유하고 있다. 우주선 이륙 시 우주 비행사들이 받는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메모리폼 소재를 매트리스에 적용했다. 템퍼 매트리스는 오픈 셀 구조로 설계돼 통기성이 우수한 데다 수면 시 불필요한 압력을 줄이고 체중을 고르게 분배해 편안한 숙면을 돕는다. 템퍼 매트리스는 본고장인 덴마크에서 생산돼 완제품으로 수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