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한화그룹은 2022년을 100년 한화 미래를 향한 도약의 해로 삼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공개한 창립 70주년 기념사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의 70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확대해온 역사”라며 창업 이념인 ‘사업보국’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또한 사업보국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경제, 사회적 성장의 기회라는 점에서 다른 모든 참여 기업들과 함께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기존 방산, 태양광 등 글로벌 리더십을 가진 제품을 통한 이미지 제고 활동뿐만 아니라 고객 접점이 많은 사업장을 활용한 홍보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내·외국인 관광객 대상 유치 홍보
한화그룹은 지난 7월부터 아쿠아플라넷, 갤러리아 백화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국내외 시민과 접점이 많고 친밀도가 높은 계열사 모든 사업장에 안내 책자를 배포하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응원 문구를 게시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나섰다. 한화 관계자는 “아쿠아플라넷은 서울 63빌딩과 일산, 광교 등 수도권, 여수, 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홍보 효과가 크다”며 “또한 각 사업장에 설치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 영상을 지속적으로 상영하면서 많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야구단을 활용한 홍보 활동도 진행됐다. 지난 8월부터 한화이글스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스티커 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나섰다. 홈구장인 대전구장에서는 전광판을 통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을 지속 송출하며 시즌 후반 프로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한화그룹을 대표하는 불꽃축제를 통한 홍보도 활발하다. 국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불꽃축제 가운데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고 볼거리가 많은 불꽃행사로는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부산불꽃축제가 손꼽힌다. 지난 8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는 그중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행사다. 행사 당시 한화그룹은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을 상영하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한화그룹은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 2편을 행사 시작 전인 낮 12시 40분부터 오후 6시 55분까지 LED(발광다이오드) 차량과 무대 LED를 활용해 상영했다. 행사 관계자는 “축제 당일 행사 관람객이 105만명에 달했다”며 “행사장 내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 또한 최소 75만명 이상에게 노출됐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11월 5일 개최되는 부산불꽃축제에서도 한화그룹은 부산시와 협력해 불꽃행사 전후로 소개 영상 상영 등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타지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3국 방문 특사단 참여
해외 각국을 대상으로 한 유치 활동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강만 한화에스테이트 대표는 지난 8월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서병수 의원과 함께 타지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3국을 방문했다. 서 의원을 비롯해 이헌승 의원, 한무경 의원, 유경준 의원, 이주환 의원, 전봉민 의원으로 구성된 특사단에 합류한 이강만 대표는 25일 올해로 우리나라와 수교 30주년을 맞은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를 만났다. 면담 자리에서 이강만 대표는 아제르바이잔 내 스마트 도시 건설 사업 계획을 설명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아제르바이잔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사히바 가파로바 아제르바이잔 국회의장은 의회 간 교류가 양국 현안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산과 태양광 등 한화그룹의 주요 제품도 유치 활동에 한몫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7월 폴란드와 대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 계약을 맺었다. 천무 다연장로켓이 유럽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9 자주포는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2001년 이후 8국(튀르키예·폴란드·인도·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호주·이집트)에 수출됐다. K9 자주포는 현재 글로벌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방산 수출로 쌓은 신뢰와 우호적 이미지가 K방산의 주요 시장인 유럽 및 호주 등 국가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협조를 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 독일, 한국, 영국, 일본 등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시장인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4년 연속, 3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독일 ‘생활소비재 어워드’ 태양광 분야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EUPD리서치가 선정한 ‘태양광 톱 브랜드’에서도 유럽에서 8년 연속, 호주에서 6년 연속 수상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주요 기업들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담당 국가를 정해 집중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주요 선진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한화큐셀의 인지도는 직간접적인 유치 활동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