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민성 대장 증후군, 대장암 등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며, 장(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장 건강에는 유산균이 특효지만, 우선 자신의 장 유형을 먼저 파악하는 게 순서다. 장 유형은 크게 ‘둔감형’과 ‘예민형’으로 나뉜다. 이 둘의 장내 미생물 환경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유형에 맞는 유산균을 골라야 한다.

사람마다 장내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장에 맞는 유산균을 골라야 한다. 평소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이는 장내 가스 감소 등과 관련된 항목을 살펴봐야 한다. /게티이미지 뱅크

◇장 질환 유병률 증가에… ‘유산균 섭취’ 예방법으로 떠올라

실제 장 질환자의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변비 등 만성질환자 수는 급증했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 국내 암 발생률 4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전문가들은 ‘장내 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장내 세균인 박테로이달 균이 많은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최대 15% 증가해서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프로바이오틱스’가 떠오른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보편적으로 알려진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종이다. 유산균은 유익균은 증식시키고, 유해균은 억제해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둔감한 장엔 변비균, 예민한 장엔 설사균 많아

인체의 장내 환경은 사람마다 다르다. 둔감한 장이라면 화장실을 자주 못가거나,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예민한 장일 경우 화장실을 자주 찾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복부의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 장에 가스가 많이 차기도 한다. 따라서 본인의 장이 어떤 유형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브리스톨 배변 척도가 많이 활용된다.

브리스톨 배변 척도는 장 생태계 활동성과 수분 상태 차이를 반영하는 수치다. 변이 딱딱할수록 느리게 장을 통과하는 것을 의미해 둔감한 장일 확률이 높고, 변이 묽을수록 빠르게 장을 통과하기 때문에 예민한 장일 확률이 높다.

◇장 유형에 따라 변비균·설사균 잡는 유산균 선택해야

본인의 장 유형을 파악했다면, 여기에 맞는 유산균을 골라야 한다. 평소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둔감한 장이라면 복부 팽만감, 장 내 가스 감소 같은 관련 항목을 체크하는 게 좋다. 스마일런 유산균과 L2B1 유산균은 배변 활동을 돕는 대표적인 유산균이다. 이 둘은 변비균을 잡는 유산균으로 알려졌다. 특히 L2B1은 락토바실러스 2종과 비피도박테리움 1종을 함께 일컫는 유산균이다. 인체적용시험결과, 장내 프로바이오틱스 수 증가와 함께 복부 팽만감, 복부 불편감, 장내 가스 모두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장이 예민한 경우라면 복부가 불편한 정도와 기간, 건강한 변으로 개선되는 과정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민한 장을 소유한 이의 장에는 설사균이 많은데, 이를 잡는 유산균으로 유명한 게 UAS UABLA-12와 DDS-1이다. 실제 예민한 장을 가진 330명을 대상으로 6주간 해당 유산균을 섭취하게 한 결과, 복부가 불편한 정도와 기간, 복부 팽만감 등이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