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에나 제주 수영장 투시도. /더 시에나 리조트

제주도에서는 당대의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있다. 이타미 준의 수풍석뮤지엄과 포도호텔, 안도 타다오의 본태미술관 등이 그렇다. 모두 제주의 지형과 풍경을 해치지 않고 조화를 이뤄 지어진 경우들이다.

최근 제주에는 자연과의 조화가 눈에 띄는 건축물로 주목받고 있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귀포시 강정동 더 시에나 리조트가 대표적이다. 같은 이름의 이탈리아 북부 도시를 모티브로 한 곳으로 제주도와 시에나, 두 지역의 특징과 문화유산을 결합해 재해석했다. 2023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건축물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전통과 현재의 공존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제주의 자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건축물의 높이도 법정 최대 높이보다 낮게 설계해 건축물의 배치와 지형을 최대한 고려하는 등 각각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더 시에나 리조트의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았다. 포스코건설은 시평 4위(2022년)의 건설사로 부산의 랜드마크 ‘엘시티 더 레지던스’를 통해 주거와 리조트를 접목한 공간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리조트는 단순히 머물다 가는 공간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의 확장으로 여겨지는데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에서 적용하고 있는 스마트홈 기술, 층간소음 방지, 보안솔루션 등을 적용해 집과 같이 편안한 새로운 형태의 리조트를 구현할 예정이다.

더 시에나 리조트 시공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포인트는 먼저 90% 이상의 외장을 구성하고 있는 돌과 유리섬유보강콘크리트(GFRC)이다. GFRC는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와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시공한 주거 건물들에 적용됐던 소재로서 곡면 표현과 조형성이 탁월해 미려한 외부 형상을 구현하는데 적절하다. 또한, 국내 최상위 석종인 ‘가평석’과 함께 프랑스 신개선문 등에 적용된 ‘베델 화이트’로 외부를 구성해 고급스러운 건축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수중 조명과 경관 조명으로 시에나의 이국적인 느낌과 제주의 바다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한 사계절 온수풀과 인피니티 풀, 포스코건설의 제안을 통해 사계절 달리 피는 꽃과 나무, 장소들로 구성된 특별한 조경도 함께 만들어질 예정이다.

더 시에나 삼척 리조트 조감도. /더 시에나 리조트

포스코건설 한성희 사장은 “포스코건설은 더 시에나 제주 리조트에 이어 강원도 삼척에 ‘더 시에나 삼척 리조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자연주의 건축과 수준 높은 어메니티를 담아 대한민국의 대표 리조트가 될 수 있도록 시공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