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POIRET)가 첫 번째 브랜드 모델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5년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폴 뽀아레의 상표권을 인수하고 지난해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를 론칭한 바 있다.
뽀아레는 배우 전지현을 전속모델로 발탁하고 9월부터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독보적인 아우라와 변함 없는 미모로 오랜기간 최정상 배우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지현을 통해 진취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화장품 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럭셔리 화장품 시장의 판을 흔들겠다는 포부다.
◇전지현 통해 디자이너 ‘폴 뽀아레’의 철학 표현
전지현과 함께하는 브랜드 캠페인은 세상 밖으로 나아가 자신만의 주체적인 삶을 이끌어가는 당당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회적 성취를 이룬 리더의 모습,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삶의 모습, 강인하고 당당하면서도 우아한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이는 100년 전 여성을 갑갑한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디자이너 ‘폴 뽀아레’의 디자인 철학과 맞닿아 있다. ‘패션의 왕(King of fashion)’이라 불리는 폴 뽀아레는 샤넬과 함께 1900년대 초를 풍미했던 디자이너다. 유럽 패션계 복식사(史)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여성들을 갑갑한 코르셋으로부터 해방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폴 뽀아레는 규격화되고 정형화된 미(美)의 기준에서 벗어나 여성 본연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의 해방을 추구해 왔다. 1911년 패션 브랜드로는 세계 최초로 향수 ‘로진느’를 출시했으며, 창의적이고 자유분방한 실루엣의 옷을 디자인해 처음으로 여성에게 바지를 입힌 혁신을 시도했던 디자이너다.
◇전지현 파운데이션 ‘뗑 드 스와’
폴 뽀아레의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제품은 색조다. 그 중 전지현을 통해 선보인 제품은 여성의 피부톤을 오래도록 아름답게 유지시켜주는 파운데이션 ‘뗑 드 스와(Teint de soie)’다.
‘뗑 드 스와’는 2021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 어워드’에서 메이크업부문 에디터스 픽(editor’s pick)에 선정된 제품이다. 피부에 바르지 않은듯 가벼운 감촉(texture)으로, 바르는 즉시 피부 표면에 부드럽게 밀착되어 피부 결점을 커버해 준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며 피부톤을 오래도록 아름답게 유지시켜 준다. 화이트 로즈 줄기세포 추출물(White rose stem cell extract)이 함유되어 풍부한 영양을 공급해주고 피부 활력을 되찾아 준다.
또 다른 인기 제품인 파우더 팔레트 ‘메티에 드 뽀아레 르 빡뜨 크렘므 듀오’는 마치 클러치백(손에 드는 작은 가방)과 같은 형태로 뽀아레가 패션하우스의 전통을 계승한 제품임을 한눈에 보여주는 제품이다.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럭셔리한 패키지와 팩트 형태의 새로운 디자인은 명품 화장품 업계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클러치 팩트’라는 애칭을 얻었다.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컬러는 파운데이션, 컨투어링, 하이라이팅 등 개성에 맞게 얼굴의 윤곽선과 입체감을 살려준다. 전 세계 뷰티 에디터들이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고의 화장품을 선정하는 ‘마리끌레르 프리덱셀랑스 드 라 보떼 2022 내셔널 어워드’ 메이크업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