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발벗고 나섰다.
송파구는 오는 9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카메라가 탑재된 교통안전시스템인 ‘송파형 첨단 옐로카펫’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옐로카펫’은 교통사고 위험지역에서 차량 운전자가 어린 보행자들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인도 바닥에 설치하는 노란색면과 벽면 구조물을 의미한다.
‘송파형 첨단 옐로카펫’은 기존 옐로카펫에 인공지능을 더했다. 카메라가 통행 차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옐로카펫 가벽 모니터에 보여준다. 또 가벽 테두리에 달린 LED전구와 스피커로 보행자에게 접근하는 차량에 주의 내용을 전달한다.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경각심을 줘 사고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첫 사업 대상지는 잠실동 잠전초등학교다. 잠전초 앞은 주차된 차량과 건물 등으로 사각지대가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에는 구내 학생수가 6만7000여명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학생이 많은 만큼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88건(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는 또 잠전초 앞에 ‘송파형 첨단 교통안전지킴이’도 설치하기로 했다. 구가 지난해 풍납초교 앞에 전국 최초로 설치한 교통안전시스템이다.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오면 교문 위 모니터에 ‘차량 접근 중’ ‘좌우를 살펴요’ 등 주의 문구가 떠오른다. 이번에 ‘차량이 접근 중이오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음성 경고도 추가했다.
구 관계자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중 두 시스템 설치를 완료해 무신호 횡단보도 및 교차로의 안전사각지대를 적극 해소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