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하 동작구청장이 11일 집중호우로 토사가 흘러내려 피해를 입은 서울 사당3동 한 주택가를 찾아 주민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동작구

지난 8일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전역에 침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동작구의 발빠른 침수피해 대처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일 폭우는 시간당 141.5㎜로 1942년 8월 5일 기록된 서울의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118.6㎜)를 크게 갱신했다.

동작구는 호우경보 발효와 함께 전직원 비상 근무체계를 가동하며 구민 피해 최소화에 주력했다. 특히 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15개 동주민센터와 연계해 복구 상황을 알리며 대응에 나섰다. 동작구 공식 블로그에는 피해 및 복구 상황이 24시간 실시간으로 공개됐다.

구는 ‘실시간 상황알림’을 통해 사당동 극동아파트 뒷산 산사태 발생 등 위급 상황부터 싱크홀 발생, 환풍구 및 맨홀 뚜껑 열림 등 비교적 가벼운 사안까지 자세한 재난 상황을 시간대별로 업데이트했다. 동주민센터 연락처와 대피소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각 재난 지역의 복구 상황을 사진과 함께 게재해 이재민들의 불안을 달랬다.

해당 글에는 구의 대처를 칭찬하는 댓글이 수십여 개 달렸다. “실시간 상황알림은 너무 좋은 아이디어” “이 글을 보면서 동네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는 등 구민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구는 댓글로 올라오는 민원에도 지속적으로 응대하며 적극적인 대처를 이어갔다.

한편 초선인 박일하 동작구청장의 행보도 주목을 받았다. 박 구청장은 상도동, 흑석동, 사당동 등 현장을 밤새 직접 다니며 재난 상황 대처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구청장은 특히 주민 피해가 컸던 사당2동 극동아파트 옹벽 붕괴 현장 등을 찾아 안전진단과 복구에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이재민의 불편사항을 듣고 대피소를 마련하는 등 신속한 후속 조치에 힘쓴 데 대한 호평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