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에는 치매안심전문 자원봉사단 ‘용.기.단’이 있다. 용.기.단은 ‘용산구 기억지킴이 치매전문 자원봉사단’의 줄임말로 치매 치료·예방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구가 운영하는 자원봉사단체다.

용산구 치매안심전문 자원봉사단이 어르신 자택에 방문해 인공지능로봇과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용산구

용.기.단에는 22명의 건강코디네이터가 활동 중이다. 지난 4월부터 2인 1조로 거동이 불편한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가정을 찾아 인지학습 활동을 돕고 있다. 인지학습 활동은 집중력·기억 훈련, ICT(정보통신기술)체험, 운동 등 어르신의 일상생활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포괄한다. 현재 용산구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어르신 33명이 방문 서비스를 받고 있다.

건강코디네이터 김모씨는 “반갑게 맞아주시는 어르신을 만날 때마다 기운을 얻는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한 일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활동을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산구는 지난 3월 만 50세 이상 67세 미만 퇴직자를 대상으로 치매관련 전문 교육을 진행했다. 이 과정을 80% 이상 수료한 이들 중 일부가 용.기.단 코디네이터로 방문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용.기.단 소속 건강코디네이터들은 역량강화를 위해 매주 수요일 구 치매 안심센터에서 인지활동 프로그램, 대화법, 운동치료 등의 교육을 꾸준히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신체활동이 줄어들면 인지 저하도 함께 진행되기 마련”이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말벗이 되어주고 인지활동을 돕는 봉사단 육성 및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