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국내 론칭 25년사를 담은 이미지. /노스페이스 제공

이달 초 국내 론칭 25주년 기념행사를 가진 영원아웃도어(성기학 회장)의 노스페이스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최근 몇년간 성장세를 이어가며 위기에 강한 리딩브랜드(선두기업)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웃도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았던 1997년 첫 선을 보인 노스페이스는 론칭 후 5년여만인 2003년 국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후 국가고객만족도(NCSI),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등 각종 브랜드 평가 지표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멈추지 않는 탐험으로 국내 아웃도어史를 써나가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2000년대 후반 연평균 2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100여개의 브랜드가 난립하며 과열된 경쟁을 거듭하다 2013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급기야 ‘레드오션’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노스페이스는 위기마다 저력을 과시하며 아웃도어 시장 전체의 질적 성장에도 기여했다.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기 시작하던 2005년에는 새로운 아웃도어 문화 보급 및 발전을 위해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을 창단, 우수한 선수들과 탐험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육성했다.

이후 업계 최초로 키즈 라인(2007년), 여성 모델 발탁(2009년), 라이스프타일 컬렉션 라인인 ‘화이트라벨(2011년)’ 론칭을 이어가며 소비자 타깃을 남성에서 여성과 키즈로 넓혀나가는 데 성공했다.

2014년에는 국내 아웃도어ㆍ스포츠 업계 최초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최고 후원등급사(Tier 1) 및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Team Korea)의 공식 후원사로 선정되면서 기업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노스페이스 국내 론칭 25주년 기념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영원아웃도어 성기학 대표.

◇노스페이스, 국내 패션 트렌드까지 변화시키다

노스페이스의 다양한 제품들은 아웃도어 시장을 넘어 국내 패션 업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1998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눕시 재킷’은 ‘교복 패딩’, ‘근육맨 패딩’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숏패딩의 클래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 밖에도 ‘써밋 재킷(1998년)’, ‘히말라얀 파카(2008년)’, ‘다이나믹 하이킹(2012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출시해 국가대표 롱다운이라 불린 ‘수퍼 에어 롱다운(2018년)’, 친환경 열풍을 이끈 ‘에코 플리스(2019년)’ 등 시장의 판도를 바꾼 제품도 많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도 중인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는 지속가능한 패션에도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 기술혁신인 ‘K-에코 테크’를 적용, 2019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된 ‘에코 플리스’를 포함해 100종류 이상의 제품에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또 매립 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제품도 확대해 선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 시장의 질적 성장과 도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국내 패션업계 대부분이 채택 중인 ‘윤리적 다운 인증(RDS·Responsible Down Standard)’을 2014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후 꾸준히 확대 중이다. 2016년에는 전 제품에 ‘퍼 프리(FUR FREE)’를 적용해 ‘의식있는 패션(Conscious Fashion)’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