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소각시설에서 폐기물을 태운 뒤 남겨지는 소각재를 재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소각재는 오염 성분이나 악취, 이물질 문제 등으로 재활용이 어려웠다.
SK에코플랜트는 ㈜씨엠디기술단과 협력해 소각재를 보도블록이나 대형 옹벽블록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아냈다. 앞서 여러 발열성 화학반응 재료를 활용해 혼합과 양생(養生) 실험을 지속한 결과 오염 물질과 악취를 제거하고 건설재료의 압축강도를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소각 후 남겨진 소각재를 건설재료로 재활용하면 소각재 매립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매립장 포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2020년 기준으로 바닥에 남는 소각재 발생량 약 215만 9000톤 중 50%만 재활용해도 100만톤 이상의 소각재가 매립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매립시설 포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매립에 들어가는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대형 옹벽블록, 보도블록 등 생산에 필요한 시멘트나 천연골재를 소각재로 대체하면서 원가경쟁력 확보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환경사업을 단순한 폐기물 처리사업이 아닌 순환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깊이있는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개발한 환경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