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부터 ‘LBL’을 시작으로 자체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자체 브랜드는 대부분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춘 중소기업에서 제조한다.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매출·고용 증대에도 기여해 상생을 도모하는 길이 되고 있다.
◇연간 주문액 1000억원, 재구매율 50% 브랜드는?
지난 2016년 롯데홈쇼핑이 선보인 첫 자체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은 매 시즌 업계 최초·최상급 신소재를 개발하고 기획한다. 최고급 소재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캐시미어’를 중심으로 하는 프리미엄 특화 브랜드이기도 하다.
연간 주문액 1000억원, 재구매율 약 50%를 기록하며 TV홈쇼핑에서 가장 성공한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버’와 ‘캐시미어’를 혼합한 신소재 ‘비버X캐시미어’를 선보였고, 지난 2019년에는 ‘만조니24′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원단을 내세우며 소재 중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했다.
올해는 ‘뉴 포멀(New Formal)’ 콘셉트로 ‘일상 속 편안하면서도 격식을 갖춘 프리미엄 라이프’를 제안했다. ‘메리노울’ ‘린넨’ 등 메인 소재에 신축성이 좋은 조직을 활용해 격식을 갖추면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워크레저(workleisure)’룩은 상반기 동안 약 50만 세트나 판매됐다. 브랜드 대표 상품 ‘캐시미어 니트’는 봄·여름 시즌에 맞춰 하루에 한정적인 수량만 생산되는 프리미엄 홀가먼트, 시그니처 라인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전용 자체 브랜드 ‘올타라이프’ 출격!
최근 물가 상승으로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소비자들의 가성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홈쇼핑은 온라인 전용 자체 브랜드를 기획했다. 약 1년 동안 준비해 ‘올타라이프(ALLTA LIFE)’를 론칭했다. 반복 구매 빈도가 높은 생필품 시장, 생활과 주방 전반의 ‘리빙’ 카테고리로 브랜드 방향성을 결정했다. 올타라이프는 ‘ALLTA(소비자를 위해 옳은 제품을 만들다)’와 ‘LIFE(일상)’의 합성어로, ‘당신의 일상에 새로운 기준이 될, 사소하지만 쓸 만한 물건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타라이프는 유명 유통업체 입점 상품을 제작하는 생활용품 전문 중소 파트너사와 협업해 첫 번째 상품 ‘캡형 물티슈’를 출시했다. 1장당 약 10원의 합리적인 가격대와 모노톤의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초반부터 반응이 좋다. 롯데홈쇼핑 물류센터에서 직접 재고를 관리해 평일 오후 2시 전까지 결제하면 당일 출고한다.
◇세대별 자체 상품 기획… ‘우주프로틴’ ‘아더라피’
롯데홈쇼핑은 MZ세대 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 공모전 ‘게임 체인저 오디션’ 참여 직원으로 구성된 ‘MZ PB개발팀’을 신설했다. 그리고 지난해 1월 자기관리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의 고단백 영양 간식 ‘우주프로틴’을 첫 번째 상품으로 론칭했다. 패키지 디자인에도 SNS에 선보이기 좋은 콘셉트와 포장재를 적용했다. 객관적인 피드백을 수렴하기 위해 외부 채널인 국내 1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처음 출시했다. 출시 2주 만에 목표의 40배가 넘는 펀딩을 달성했으며, 현재 ‘인절미맛’ 등 후속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MZ세대를 위한 두 번째 자체 기획 브랜드 ‘아더라피’를 론칭했다. ‘아더라피’는 ‘Other’와 ‘Therapy’의 합성어로, ‘일상 속 다른 선택이 지구와 나를 행복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플라스틱, 폐기물 절감 ▲합리적인 가격 ▲2030 감성이 특징으로, ‘지속 가능한 제로(0) 웨이스트’를 제안한다. 첫 번째 상품인 ‘아더라피 스타터 패키지’는 샴푸바·보디바·고체치약으로 구성된 친환경 보디 패키지이다. 국내 유명 커머스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처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향후 롯데홈쇼핑 모바일TV ‘엘라이브(L.live)’, 친환경 전문 오프라인 매장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