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 지역 아파트값도 해마다 오르고 있다.

기장군은 ‘기장군 2040 장기발전계획’을 통해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있는 관광휴양도시, 생활의 질이 보장 되는 포용도시 등을 과제로 선정했다. /자료=오시엘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기장군의 인구 수는 17만917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7만6635명)과 비교해 2539명(1.44%) 증가한 것이다.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인구가 늘어난 곳은 기장군과 강서구 두 곳 뿐이다.

전문가들은 각각 부산 동쪽과 서쪽 맨 끝에 위치한 기장군과 강서구의 신도시 개발사업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장군에는 지난 2020년 입주를 시작한 일광신도시가 조성되고 있으며 강서구에는 명지국제신도시가 있다.

이 가운데 기장군은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동해선 개통 등의 호재로 인해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기장군의 최고가 아파트는 일광신도시 내 ‘e편한세상 일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월 약 3억5000만원에 처음 거래된 이후 3년이 지난 올 3월에는 7억4500만원에 팔렸다.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장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4576만원으로 지난해 1월(2억4300만원)보다 42.29% 상승했다. 부산 내에서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인 해운대구(51.96%)와 수영구(51.25%)에 이은 3위이자 유일한 군 지역으로서 13개 구를 앞지른 상승폭이다.

기장군은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비롯해 주거, 산업, 교통을 아우르는 도시개발사업인 ‘기장군 2040 장기발전계획’ 등 다양한 호재가 있어 매매가 상승의 여지가 남아 있다.

중대형 상업시설인 ‘오시엘라’는 기장군의 늘어나는 소비 수요를 흡수할 첫번째 랜드마크(오션테라스몰)로 거듭날 전망이다. 기장군 부동산 관계자는 “기장군 내에 집중된 호재로 상주ㆍ유동인구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상업시설에 대한 직ㆍ간접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