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 위치한 압구정 S&B(에스앤비)안과.
내부로 들어서자 환자들로 가득 찬 대기석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10~30대(代)에게는 스마일라식과 안내 렌즈삽입술로, 40~90대에게는 백내장·노안 수술로 유명한 곳이다.
‘보이는 수술실’을 운영해 수많은 공인과 환자들에게 ‘신뢰받는 병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의사는 안과 수술을 받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지만 세 명의 원장 모두 시력교정 수술을 받아 환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 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백내장 환자가 급증했다. 대기석에 있는 환자 중에는 주로 50~60대가 많았다. 이날 만난 유승열 대표원장은 “전자파에 자주 노출되거나 자외선 차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수정체 노화가 촉진된다”며 “이에 따라 백내장 발병 시기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나이 들면 찾아오는 노안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해 두께를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안구 질환을 말한다. 평균적으로 40대 초중반부터 진행된다. 노안 환자의 경우, 먼 거리는 비교적 잘 보이나 가까운 거리가 초점이 맞지 않아 돋보기를 써야 한다. 몸을 움직여 사물과의 거리를 조절하거나 휴대폰의 글씨 크기를 키우기도 한다. 수정체의 노화는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돋보기 도수도 끊임없이 바꿔줘야 한다.
◇ 백내장의 원인과 종류
백내장은 수정체가 노랗게 변해 점점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빛이 망막에 깨끗하게 도달하지 못해 상이 흐릿하게 보인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생길 수도 있고 선천적으로 발병할 수도 있다. 종류로는 ▲노인성 백내장 ▲선천성 백내장 ▲외상성 백내장 ▲합병성 백내장 ▲기타 스테로이드 같은 일부 약물에 의한 백내장 등이 있다.
◇ 진단과 치료법
전문의는 보통 의료용 현미경을 통해 환자의 눈을 관찰한 후 백내장의 진행 정도를 확인하고 최종 판단을 내린다. 진단에 따라 수술에 사용되는 단초점, 이중초점, 다초점 등 렌즈 종류가 달라진다. 압구정 S&B안과에서는 ‘61가지 정밀한 검사’를 통해 환자의 눈 상태를 정확하고 세밀하게 본다. 이러한 검사 시스템으로 환자의 눈 상태에 적합한 맞춤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백내장은 약물 치료로 증상 악화를 늦출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을 하는 게 좋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 유화흡입술을 통해 제거한 후, 그 자리에 다초점 렌즈(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능이 떨어진 수정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후 수정체 노화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 단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
단초점 렌즈는 말 그대로 초점이 하나인 렌즈다. 단초점 렌즈의 경우, 먼 거리 또는 가까운 거리 중 하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다초점 렌즈는 단초점 렌즈의 단점을 보완해 반영구적으로 가까운 거리, 중간 거리, 먼 거리가 동시에 보이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압구정 S&B안과는 미국 존슨앤존슨사의 시너지 렌즈와 세계적인 안과 전문기업 알콘사의 인공수정체 ‘클라레온(Clareon)’과 ‘팬옵틱스(PanOptix)’ 다초점 렌즈를 사용한다. 특히 팬옵틱스는 ‘의료 산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미국 프리 갈리엥(Prix Galien) 최고 메디컬 기술상’을 수상한 의료품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