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제2의 광주형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터닦기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노사상생을 바탕으로 적정임금의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광주형일자리’의 첫 모델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이다. 지난해부터 공장을 가동한 GGM은 지난 2월 80여 명을 추가 채용하면서 현재까지 66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여기에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2교대 인력을 추가 채용할 경우 당초 계획대로 1000명 안팎의 인력이 일하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광주에서 ‘제2의 광주형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광주시는 친환경차 부품산업에서 두번째 성공사례를 찾으려 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광주형 일자리 시즌2 드림팀’을 구성했다. 여기에는 지역기관과 대학, 자동차안전연구원, ㈜에픽, 연구개발특구, 산업단지공단, 광주도시공사, 전남개발공사, 중소벤처기업공단, 기업활력법 활력지원센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특허법인 등 분야별 전문가 51명이 참여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성공사례를 친환경차 부품산업으로 확대, 이를 기반으로 미래차 부품공장 유치와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부품클러스터와 부품인증센터, GGM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이클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발맞춰 친환경차 부품산업을 키우기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달부터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와 관련한 모든 항목의 시험·인증이 가능해졌다. GGM공장이 소재한 광주빛그린산단에 있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인증센터에서 배터리 시험동을 열었다. 부품인증센터는 390억원을 들여 배터리·충돌·충격 등 3개 시험동, 배터리·충격안전성·충돌안전성 평가장비 26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최근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종합적인 안전·인증·평가체계를 갖추려고 설립하는 친환경차 부품인증 국가기관이다. 부품인증센터 등이 들어서는 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미래 친환경자동차 부품공장을 유치하고, 지역 부품기업 100개사를 미래차 부품업체로 전환케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제2의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1일 “지난 2019년 광주시와 현대차간 투자협약을 체결했을 때 친환경 자동차 부품공장 유치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며 “앞으로 현대차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제2의 광주형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제안할 계획이다. 빛그린산단 주변에 관련 산업단지를 지정하고 조성해야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