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올라잇 청담 오너 바텐더 / 서울 호서직업전문학교 식음료서비스학과 교수

■준비물

-베일리스 45mL(소주 한 잔 분량)

-비비빅 아이스크림 반 개

-아침 햇살 쌀음료 50mL

-계핏가루 소량

-참깨 적당량

술을 어느 정도 마셔봤다는 애주가 사이에서도 베일리스(baileys)는 유명한 술입니다. 베일리스는 초콜릿 맛이 나는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아일랜드 크림 리큐어(liqueur)로 특별한 레시피 없이 다양한 음료와 섞어 마시면 근사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베일리스에 적당량의 우유를 넣으면 ‘베일리스 밀크’라는 칵테일이 완성됩니다.

이처럼 손쉽게 다양한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베일리스로 나른한 봄, 입안 가득 달콤함이 퍼지는 초콜릿 맛 칵테일 한잔 맛보는 것은 어떨까요? 베일리스 크림은 입안을 코팅시켜줄 정도의 완벽한 풍미를 자랑하며 감미롭기까지 해 식후주(酒)로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아이리시 하드는 베일리스의 감미로운 크림 풍미와 팥의 고소함이 더해져 나른한 봄 달콤함을 배가시켜줄 로맨틱 칵테일이다. /김현철 제공

이제 아이리시 하드(Irish hard)를 만들려고 하는데, 이름을 이렇게 지은 것은 비비빅이라는 아이스크림이 주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연세 드신 분 중에는 과거에 빙과류를 ‘하드’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추억도 달콤함도 배가시키고 싶어 ‘아이리시 하드’로 지어봤습니다.

또 여기에 우리의 색깔과 맛을 담고 있는 쌀 음료를 더해 고소한 맛을 표현했고 안에 계핏가루도 첨가해 크림 특유의 맛과 어우러지도록 했습니다. 글라스 입 부분에는 참깨를 발라 음료와 함께 씹어 먹는 특유의 식감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컵에 비비빅 아이스크림을 살짝 녹여 입이 닿는 부분에 묻힌 뒤 참깨를 찍어 발라 줍니다. 그리고 베일리스를 부은 후 비비빅 아이스크림 반 개를 잘라서 넣고 녹여줍니다. 여기에 쌀 음료와 계핏가루를 넣고 잘 저어준 뒤에 얼음까지 넣으면 봄의 달콤함을 닮은 ‘아이리시 하드’가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