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4월 출시한 맞춤형 파운데이션 쿠션 제조 서비스 ‘베이스 피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창업 정신과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 하겠다는 소명을 2025년 비전으로 선포했다. 삶의 모든 순간을 아우르는 ‘라이프 뷰티’로 사업을 확장하고, 세밀하게 축적된 고객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별 최적화된 ‘초개인화 뷰티 설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객 맞춤형 기술, ‘마인드링크드 배스봇(Mind-linked Bathbot)’과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Myskin Recovery Platform)’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및 기술 전시회인 CES 2022에서 혁신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마인드링크드 배스봇은 뇌파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향과 색의 입욕제를 즉석에서 로봇이 만들어주는 설루션이다. 사용자가 8개의 센서가 달린 헤드셋을 착용하면 실시간으로 뇌파를 측정하고,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향과 색을 찾아준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로봇이 현장에서 1분 만에 맞춤형 배스밤(입욕제)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마인드링크드 배스봇은 지난해 5·6월 아모레스토어 광교와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일부 서비스를 고객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은 매일 피부 상태를 간편하게 측정하고, 맞춤 설루션을 제공해 피부 개선 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개인의 휴대전화 카메라와 조명 거울을 통해 피부 표면 변화를 진단하고, 소형 센서를 활용해 피부 속 수분과 탄력을 측정한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와 화장품 처방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피부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 설루션을 제공하는 차세대 맞춤형 서비스다.

1년 전인 CES 2021에도 아모레퍼시픽은 두 가지 혁신 뷰티 기술로 혁신상을 받았다. 헬스&웰니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Lip Factory by Color Tailor Smart Factory System)’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의 피부 톤에 적합한 입술 색상을 추천하고, 현장에서 즉시 립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해주는 온&오프라인 연계 맞춤형 기술이다. 2000여 가지 색상의 제품을 실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해당 시스템은 다양한 색소를 정밀하게 조합하고 관리하는 고도화 기술이 적용됐으며, 간단한 조작만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색상을 내는 립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현재 해당 기술은 서울 성동구 아모레성수에서 고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포뮬라리티 토너 패드 메이커(Formularity - Instant Active Toner Blending Device)’ 장비도 CES 2021 헬스&웰니스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해당 장비는 피부 고민에 맞춘 효능 앰풀로 즉석에서 토너를 제조해준다. 그리고 이를 화장 솜에 흡수시켜 피부에 적합한 온도로 조절해 제공한다. 다양한 효능 성분이 담긴 앰풀을 활용해 얼굴 부위별 맞춤형 스킨케어가 가능하며, 매번 사용할 때마다 즉석에서 토너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이라 위생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월 맞춤형 파운데이션 쿠션 제조 서비스 ‘베이스 피커(BASE PICKER)’를 출시하기도 했다. 베이스 피커를 활용하면 20단계 밝기와 5가지 톤으로 구성한 총 100가지 베이스 메이크업 색상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를 찾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카이스트와 함께 3년여간 고객 피부톤과 파운데이션 색상을 연구해 개발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100가지 컬러와 더불어 2가지 텍스처, 2가지 제품 타입을 추가로 선택해 맞춤형 파운데이션 쿠션 제품을 제조 및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 성동구 아모레성수에서 선보인 베이스 피커 서비스 현장에서는 카이스트 특허 기술을 탑재한 피부 톤 측정 프로그램과 메이크업 전문가의 상담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본인의 피부에 적합한 컬러와 제형(글로우·세미 매트)을 선택하고, 즉석에서 만든 맞춤형 파운데이션 쿠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특허 출원한 제조 로봇은 현장에서 빠르고 위생적인 공정으로 개인 맞춤화된 제품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