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중년을 넘어서면 오줌발이 예전 같지 않고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횟수가 잦아진다. 전립선비대증은 자연치유가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악화돼 관리를 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 뱅크

◇전립선비대증 방치 시 급성요폐 등 합병증 위험

전립선은 전립선액을 분비해 정액을 만들고 정자를 보호한다. 호두알 정도 크기의 전립선은 노화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증식하면 야구공만큼 커지기도 한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는다. 전립선 중앙을 지나는 요도가 좁아지면 심각한 배뇨증상을 동반한다. ▲소변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지는 ‘세뇨’ ▲한참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소변을 봐도 남아있는 듯한 ‘잔뇨’ ▲ 밤에 소변이 마려워 잠이 깨는 ‘야간뇨’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는 ‘절박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방광의 팽창이 심해져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신장결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기 시 혈액공급이 적어져 성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온열과 케겔운동, 전립선·항문 건강 개선

따뜻한 물로 반신욕이나 좌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수축해 딱딱해진 전립선이 부드럽게 풀어진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실험군에게 매일 2주간 좌욕을 하게 한 결과, 10명 중 8명꼴로 야간 빈뇨 증상이 호전됐다. 전립선 온열 요법은 마사지효과는 물론 전립선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괄약근의 경련을 풀어 치질을 예방하고 통증을 줄이기도 해 병원에서 약물요법과 함께 좌욕을 권장한다.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케겔운동은 배뇨장애 증상을 개선한다. 소변을 볼 때 쓰이는 근육이 어디인지 파악해서 그 부분에 힘을 주면 되는데,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수축하기를 10초, 이완하기를 10초 반복한다. 하루에 30분 이상 매일 꾸준히 실시하면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