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온 도시재생사업과 새뜰마을사업이 잇따라 마무리되면서 쇠퇴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동해시는 동호지구와 발한지구, 삼화지구 등 3개 지역에 오는 2024년까지 국비 320억원 등 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낙후된 원도심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균형잡힌 동해안의 푸른 터전으로 도약하는 지속가능 행복도시, 동해를 비전으로 선도거점 재생과 지역경제 재생, 주거환경 재생, 사회통합 재생 등 4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동호지구의 경우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시 내 소방도로가 새롭게 놓였고, 노후된 107곳의 집수리가 완료됐다.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공원도 새롭게 들어섰다. 커뮤니티센터 조성과 공적 임대 주택 사업도 완료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동호지구엔 국내 최초 연필뮤지엄이 문을 열면서 관광객 유입의 핵심 문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1월 개관한 연필뮤지엄은 국내외에서 수집한 3000여 자루의 연필이 전시돼 있으며, 흑연이 연필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비롯해 역사에 남아있는 연필의 기록 등이 전시돼 있다.
발한지구는 동해시 개청 40주년과 묵호항 개항 80주년을 기념해 ‘동쪽바다 묵호 풍물화첩 4080′이라는 주제로 도시재생이 추진 중이다. 묵호항과 묵호역이 위치한 발한동은 과거 수산업 등을 앞세워 동해안을 대표하는 상권지역이었던 점을 토대로 상권과 문화가 함께하는 상권재생사업이 중점 추진된다.
동해시는 발한시내에 마도로스 거리를 조성해 볼거리를 강화하는 한편, 발한동 중심상권인 중앙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창업지원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나눔 주차장 조성 등 지역 내 부족한 생활 SOC도 확충해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편의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 관광지로 유명한 무릉계곡과 석회석 폐광지를 활용한 무릉별유천지 등이 자리한 삼화지구는 체험과 추억, 치유를 주제로 한 문화적·감성적 마을 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무릉별 유천지 내 테마거리 및 대규모 라벤더 재배단지와 연계한 아로마치유농원을 조성, 지역 활력 사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동해시 전역에 추진되고 있는 새뜰마을사업도 마무리 단계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동문산지구와 묵호언덕빌딩촌지구가 새뜰마을사업에 선정돼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올해까지 취약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중점 추진됐으며, 2019년과 2021년엔 부곡 가마지기마을과 향로마을이 사업에 선정돼 2024년까지 77억원의 예산을 들여 생활인프라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건축물과 급경사 등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갖고 있던 묵호언덕빌딩촌은 별빛마을로 새롭게 재탄생됐다. 마을 입구엔 어린 왕자 포토존과 별빛마을 전망대가 들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 공동이용시설은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카페로 변신, 일자리 창출 등 마을 자체 소득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부곡 가마지기마을은 주택가 담장을 돌담으로 조성해 정감있는 골목마을로 꾸밀 계획이며, 유리온실과 커뮤니티공간을 조성해 주민 소득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향로마을도 주거환경이 취약한 새시장길 일원에 소방도로 개설과 노후주택 정비 등 환경 개선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또 모든 세대가 어울릴 수 있도록 ‘세대 공감 마을 조성’이란 주제로 다양한 마을 콘텐츠를 꾸며 나갈 예정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이 주도하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운영체계와 자생력을 갖추었을 때 주민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사회통합과 도시경쟁력 강화라는 선순환구조를 형성하여 도시재생의 궁극적 목표인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으므로, 주민참여 확대와 자족적 도시재생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