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한 강원도가 2022년 강원세계산림엑스포와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통해 또 한 번 비상을 꿈꾼다. 강원도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강원 숲의 가치와 강원 브랜드를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겠단 구상이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산림자원에서 강원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통해선 평화 정신 등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남긴 영광을 이어간다.
◇'산림 수도’ 강원도에서 열리는 ‘2022 강원세계산림엑스포’
2022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내년 5월 4일부터 6월 5일까지 33일간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 등 설악권 4개 시·군에서 열린다. 설악권 86만㎡를 무대로 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강원도는 전체 면적에 산림이 82%나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산림 수도다. 도내 산림면적은 135만ha로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다.
이번 행사에선 산림을 통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논의하고, 산림녹화와 산불피해 복구 등 강원 산림의 과거와 현재·미래 모습을 제시한다. 행사 주무대인 고성군 토성면 강원도세계잼버리수련장엔 기후변화 속 미래 산림의 가치와 인류의 해답을 제시하는 푸른지구관이 조성돼 산림의 소중함과 강원도 산림 청사진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킬 방침이다. 산림평화관에선 평화와 미래의 행복을 위한 남북 산림 협력의 비전도 제시한다.
부 행사장인 속초시 설악산자생식물원과 국립등산학교에선 행사 기간 숲 체험과 산림 문화 백일장, 스포츠클라이밍 체험행사 등이 진행된다.
인제군 용대관광단지에선 백두대간 숲 해설 경연대회와 인제 산나물 한마당 축제가, 양양군 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선 가족 힐링 숲 속 목공체험과 목공예 기술자 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로 산림엑스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내·외국인을 위해 메타버스상의 엑스포 맵을 제작해 행사와 전시관 등을 홍보한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엔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주행사장인 강원도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엔 높이 40m의 모험전망대가 들어선다. 솔방울 모양을 띤 전망대에선 설악산의 울산바위와 동해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다. 슬라이딩 체험시설도 즐길 수 있다.
또 산림장비 야외전시장에선 벌목기와 운반기, 폐쇄기 등 흔히 접하기 어려운 대형 산림 장비를 살펴볼 수 있고, 소방헬기를 활용한 산불 진화 방법이 시연된다.
산림엑스포를 통한 경제효과도 상당하다. 강원도는 이번 행사에 132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5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47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강태선 강원세계산림엑스포조직위원장은 “산림엑스포를 통해 산림 소중함을 다시금 알리고 남북 산림 협력 산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영광 다시 한번…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오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2일까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주 무대인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정선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최로 2012년부터 4년 주기로 열리는 국제 스포츠 대회다. 1회 대회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2회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3회는 스위스 로잔에서 치러졌으며, 아시아는 물론 비 유럽권에선 최초로 열린다. 만 15세~18세 청소년들이 참가하며 빙상과 설상 등 15개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엔 70여 개국 2600여명의 선수단과 임원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경기 시설을 이용, 최소 비용으로 이번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소요예산은 6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김창규 강원도청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선수촌은 강릉원주대 기숙사 등을 활용할 예정이고, 경기장은 기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구축된 시설 등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청소년 올림픽 홍보단을 운영하고 있다. 홍보단은 도내 중·고교생 224명으로 구성됐고, 이들은 메타버스 플랫폼과 SNS 등을 활용해 대회 홍보에 나선다.
특히 강원도는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남북 공동 개최로 추진,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계승해 나가기로 했다.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 광명시갑)의원이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평화올림픽 구현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동료 의원 126명도 동참했다.
강원도 역시 지난해 11월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공동 개최를 제안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명의의 서한문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 강원도는 개·폐회식을 남북에서 나눠 열고, 일부 스키 종목을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열겠다는 구상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널리 알리고 성공 개최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
“산림엑스포 통해 산림 선도 국가 위상 대내외적으로 높일 기회”
지난 9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만난 최문순(65) 강원지사는 2022 강원세계산림엑스포와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자신했다. 특히 그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남북 공동 개최를 낙관했다. 최 지사는 “북한도 청소년올림픽을 통해 원산 해양관광지구와 마식령 스키장 등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호응과 협력을 이끌어 내기 충분하다”면서 “2024년 전 세계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가 또 한번 울려 퍼질 것”이라고 했다.
-산림엑스포와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유치 배경은.
“우리나라 국토의 63%, 강원도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이다. 산림엑스포를 통해 산림 선도 국가로서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평화올림픽의 목표를 실현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유지, 확산하기 위해 유치하게 됐다. 강원도를 전세계에 알리며, 올림픽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 중이다.
“강원도는 과거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 속에서도 스포츠를 통한 남북간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해온 경험이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남북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출전 등 북측의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 냈다. 동계청소년 올림픽도 북한에게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협상을 추진할 것이다. 무엇보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원산 마식령 스키장 일원에 대형 호텔 콘도를 만들어 놓고 개장을 발표하려 했지만 코로나 탓에 연기됐다. 이 시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선 청소년올림픽만큼 좋은 기회가 없으니 공동 개최에 응할 것으로 생각한다.”
-강원도청 신축을 놓고 말이 많다.
“강원도청을 신축해야 한다는 결론만 내놨을 뿐 신축 부지에 대해선 확정된 것이 없다. 춘천시가 제안한 옛 캠프페이지를 포함 도청사 건립부지 선정 방안에 대해 여러가지로 심도 있게 검토 중이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내년 3선 임기를 마치게 된다.
“용문~홍천간 철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수, 제천~영월 고속도로 예타 통과 등 사통발달 신 강원 교통망 조기 실현을 이끌어 냈다. 또 강원상품권 발행과 강원도형 배달앱 일단시켜 도입으로 지역경제 활력과 선순환 자립경제 기반을 마련했다. 모든 성과는 도민들의 격려와 성원을 통해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