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TBX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터빈 블레이드. /진영TBX 제공

1982년 설립된 진영TBX(대표 김준섭)는 발전설비 부품인 터빈 블레이드(turbine blade· 터빈 휠에 부착되어 있는 날개)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진영TBX는 터빈 블레이드 국산화에 매진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시장 독점을 견제해 왔다. 진영TBX는 정밀도 높은 제품을 생산하며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진영TBX는 두산중공업이 국산화에 성공한 270㎿급 가스터빈(gas turbine·연소가스로 터빈을 가동하는 회전형 열기관) 개발에 참여해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데 힘을 보탰다.

터빈 블레이드 앞쪽에 설치 돼 공기 흡입량과 속도를 조절하는 VSV. / 진영TBX 제공

또한 가스터빈 Compressor(압축기) Blade, 다이아프람(Vane) 개발·제작에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진영TBX는 복잡한 블레이드 형상과 난삭재(難削材)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5축 가공 프로그램 설계 및 시뮬레이션 등으로 사전 검증한 후 1/4 스케일 제작에 이어 실물 크기 제작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기계학회에서 선정한 ‘2019년 올해의 10대 기계 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진영TBX는 지난해 미국·일본 등에 833만3000달러를 수출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다양한 국가에 판로(販路)를 개척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국내 납품 중심이었지만, 수출 문을 넓히기 위해 한 달에 2~3번씩 해외 전시회 및 구매 상담회에 다니며 제품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2015년 ‘300만불 수출의 탑’에 이어 2019년에는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및 수출 유공자 표패(標牌)를 받았다.

진영TBX는 2019년에 약 19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진영TBX는 빠르게 변화하는 제품 트렌드에 맞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수요와 흐름을 파악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박람회 및 구매 상담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진영TBX는 온라인 전시회나 화상 미팅 등으로 활발하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