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오피스텔 청약 열기가 뜨거운 것 같습니다. 마침 제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오피스텔 청약이 있었는데 1300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나도 해볼 걸 하는 후회가 생기지만 오피스텔을 잘 모르기에 겁도 납니다. 오피스텔은 수익형부동산이라고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청약열기가 뜨거운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처럼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사람도 아파트 대신 청약해도 괜찮은 것일까요? 청약을 한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김인만 대표입니다. 경기도 과천시에 거주하시나 봅니다. 과천 별양동 H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이 무려 1398대 1이 나왔습니다. 1000명 중 한 명이면 진정한 하늘의 별 따기인 것 같습니다.
오피스텔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이 적용되는 업무시설입니다. 한마디로 주택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주택이 아니니 청약통장도 필요 없고, 당연히 청약가점 같은 것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100% 추첨으로 결정됩니다.
또 대출 규제로 인해 규제지역 주택은 40%정도만 대출이 나오지만 주택이 아닌 오피스텔은 최고 70%까지 대출이 나옵니다. 청약가점이나 납입금액이 부족한 분들은 당연히 추첨으로만 하는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당첨 가능성이 높습니다. 100세대 미만 오피스텔 분양권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전매도 가능해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습니다.
예전에는 월세 임대목적의 소형 오피스텔이 대부분이었고 그래서 수익형부동산으로 분류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용면적 59, 84㎡ 주거용 오피스텔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부도 주택공급 부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오피스텔 바닥난방을 허용하는 등 지원을 해주는 상황입니다. 과천과 같은 일부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고 주거용 새 오피스텔은 대부분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몇 년 사이 3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오피스텔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오피스텔 과열이 심해지면 정부는 언제든 분양권 전매제한 같은 규제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출규제 강화, 기준금리 인상, 과도한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누적, 종합부동산세 부담 등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반전되고 상승이 멈추면 언제 그랬냐는듯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택시장이 침체되면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중 오피스텔을 먼저 정리하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정부 시절에도 아파트 가격이 뛰자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다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거주 목적으로 필요한 실수요자라면 금리인상을 감안한 보수적인 자금계획을 세우면서 오피스텔 청약에 도전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