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표 전통발효식품 김치의 세계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6년 7900만 달러에서 2020년 1억4400만 달러로 지난 5년간 82%가량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1% 증가해 86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상반기 7230만 달러를 크게 앞서, 올해 연간 수출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국내 포장김치의 수출세는 대한민국 대표 포장김치 제조업체인 대상 종가집이 견인하고 있다. 대상 종가집 김치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2020년 5900만 달러로 103%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5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국내 총 김치 수출액 중 대상 종가집 김치의 비중은 40%에 달한다.
대한민국 김치 수출액의 폭발적 증가에는 김치의 면역력 강화 효과에 대한 관심과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발표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에서 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지역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논문이 발표된 데 이어, 국내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김치의 항바이러스성 효능’ 연구 등이 진행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상 종가집은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김치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예전에는 일본 시장에 수출이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나 남미 등 원거리 지역에까지 수출된다. 특히 종가집은 가장 먼저 진출했던 일본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김치 유산균 연구 등 다채로운 제품 개발과 포장·유통·보관 기술 혁신도 이뤄냈다.
2019년부터는 미국 내 종가집 김치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서부와 중부지역 주류(主流) 유통채널에 입점 점포수가 늘어나며 수출액도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종가집은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Kosher)’ 인증 마크도 획득하며 김치 수출에 힘을 더했다. 코셔 시장은 전 세계 유대인·무슬림뿐 아니라 채식주의자, 웰빙을 지향하는 이들이 포함돼 있어 약 25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앞으로 종가집은 이러한 코셔 시장에 김치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09년 종가집의 맛김치·포기김치·열무김치·총각김치 등 총 4종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들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수출되며 현지인들에게 한국 전통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