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아이엔테크(대표 김태식)가 독자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한 ‘ATS(자동열차정지장치)/ATC(자동열차제어장치)통합 차상신호장치(IEC 62279)’로 안전 무결성 등급 최고 수준인 ‘SIL4′ 인증을 받았다.
씨에스아이엔테크는 해외의 차상신호장치(cab signal device)를 국산화해 한국철도공사·서울교통공사·부산교통공사에 납품하는 철도차량 전장품 전문회사이다.
철도의 차상·지상에 설치되는 신호시스템은 열차의 추돌·탈선·충돌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핵심적인 안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통계적 기준인 안전 무결성 등급으로 평가하며, 1~4등급까지 4개의 기준이 있다.
‘SIL4′ 등급은 안전 기능의 장애 허용 발생 빈도가 1만~10만 년으로, SIL 등급이 높을수록 장애 발생 빈도가 낮고 안전에 대한 신뢰성이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
◇'ATS/ATC 통합 차상신호장치’ 독자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
씨에스아이엔테크는 1994년 설립 이후 차상신호장치를 주력으로 ▲열차운행정보전송장치 ▲화재감지장치 ▲공기조화장치 등을 연구·개발·제조하고 있다. 철도 차량 분야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외 철도 전장품 공급 확대 및 철도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씨에스아이엔테크의 ‘ATS/ATC 통합 차상신호장치’는 ATS/ATC 랙(Rack), 운전자 현시장치(ADU), ATS 안테나(Antenna), ATC 안테나(Antenna), 타코메타(Tachometer)로 구성된다. 열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자동열차정지장치(ATS·Automatic Train Stop)와 자동열차제어장치(ATC·Automatic Train Control)를 통합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ATS와 ATC 구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용할 수 있다.
◇세계적 수준의 철도기술로 해외 진출도 노려
국내 철도시스템은 여러 부분에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 수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철도 신호는 초기에 해외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국내 개발사가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는 데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씨에스아이엔테크의 ‘ATS/ATC 통합 차상신호장치’가 지난 5월 글로벌 시험·검사·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SIL4′ 인증을 받으며 ‘세계적 수준의 철도기술을 확보해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SIL4′ 인증을 받은 ‘ATS/ATC 통합 차상신호장치’ 제품은 새로 만드는 한국철도공사 448칸(이하 발주물량 기준)·160칸·330칸 및 서울교통공사 4호선 210칸에 공급하게 된다.
씨에스아이엔테크는 ‘ATS/ATC 통합 차상신호장치’를 토대로 다른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ATC/ATO(자동열차운전장치), ATP(자동열차보호장치)/ATO 차상신호장치로 제품군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철도차량 제작사를 통한 간접수출만 진행 중이지만, 향후 많은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 해외 철도차량 운영 기관에서 직접 공고하는 차상신호장치 E&M(철도 운영 및 신호시스템)·O&M(유지 보수) 사업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김태식 대표는 “지금까지는 일본·미국·유럽 등 외국 제품에 의존했던 차상신호장치를 국산화하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국내를 넘어 세계와 경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