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이 제공

2011년 설립된 케이티이(대표 김윤길)는 NDT(Non-Destructive Testing·비파괴검사)를 주력으로 하는 품질검사 종합기업이다. NDT는 공업 제품을 파괴하지 않고 외부에서 내부의 기공(氣孔)·균열 등 결함 유무를 파악하는 검사이다.

케이티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AI(인공지능) NDT 플랫폼’으로 비파괴검사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비파괴검사 세계 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케이티이의 ‘AI NDT 플랫폼’.

◇'AI NDT 플랫폼’, 20년 앞선 기술력으로 기존 NDT의 한계 극복

NDT는 선박·탱크의 용접 부위, 교각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 등의 안전도 확인에 필수적이다. 방법으로는 방사선·초음파 등 약 12개 종류가 있는데, 그중 방사선 검사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사물 촬영 후 현상된 필름을 전문가가 판독하는 방식이다. 케이티이는 이처럼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NDT에 세계 최초로 AI를 적용해 비파괴검사의 선진화에 일조했다. 사람이 아닌 AI가 수만 장의 필름을 판독함으로써 기존 NDT의 단점 및 한계를 혁신적으로 극복한 것이다.

AI로 기존 검사 시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판독 오류 등의 문제점도 해결했다. 그뿐만 아니라 촬영한 필름을 바로 디지털 정보로 저장해 자료의 관리·검색·활용이 쉽고, 동시다발적인 검사도 가능하다. 또한, 자료의 복제 및 임의 수정이 불가능하도록 블록체인 기술로 암호화해 보안에 대한 우려 역시 불식시켰다. 이를 통해 케이티이는 기술력에서 후발 주자와 20년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상용화한 ‘AI NDT 플랫폼’에서는 전 세계의 NDT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의뢰·수주·작업·확인 등 업무 처리 전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전자화폐를 도입해 결제가 용이하다. 장비 렌털 및 구입, 구인·구직, 인증서 발급, 교육·훈련까지 가능하다.

케이티이는 검사 신뢰성과 기술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결과, AI 관련 특허 3개, 비파괴검사 관련 특허 7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10여 년 전 스마트 팩토리를 한발 앞서 구축했고, 보고 체계를 단일화하는 등 조직 내부 혁신도 다져왔다.

수만 장의 필름 판독이 가능한 케이티이의 AI 판독 시스템./케이티이 제공

◇사회 공헌 활동 등으로 업계에 선한 영향력

케이티이는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백혈병협회와 소아암 어린이 수술비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 전 직원이 매월 약정금액을 백혈병 어린이 돕기 수술비로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연 1회 ‘백혈병 어린이 돕기 일일 호프’도 열어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젊은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도 전달하며 업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김윤길 대표 역시 개인적으로도 기부 등 사회 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기부를 약정해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도 가입했다. 한국해양대의 해양 분야 최고 기술경영자 과정인 오션아카데미에 입학하는 등 연구·교육에 대한 열정도 뜨겁다.

현재 한국용접품질검사엔지니어협회(KWQE) 회장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비파괴검사 업종에서만 30년 이상 종사해 왔다. 그가 오랜 시간 현장에서 갈고 닦은 통찰력이 ‘AI NDT 플랫폼’을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다. AI가 꽤 오래 전부터 각 산업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에 비해 비파괴검사 분야에는 적용이 더뎠던 것이 사실이다. 김 대표는 “국내 NDT 시장은 이미 많은 것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술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해 세계 시장의 25%가 케이티이의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NDT 분야에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