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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가을이다. 사실, 풍성한 이 계절에 살찌는 것은 말뿐만 아니라 사람도 해당한다. 오곡이 무르익는 가을은 유달리 맛있는 음식이 많다. 더욱이 한가위에 전·잡채·떡 등 고(高)탄수화물 먹거리를 즐기며 연휴까지 보냈다.

이제 볼록 튀어나온 뱃살과 마주해야 할 시점이다. 성장기 아이들의 뱃살은 키로 갈 수 있지만, 중년은 상황이 다르다. 중년 이후 뱃살은 대부분 내장지방이기 때문이다.

◇노년층, 복부비만이면 치매 위험 커져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전 세계에 퍼지는 ‘유행병’으로 정의하며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복부비만은 최근 문제가 되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다. 복부비만이 심해지면 대사증후군은 4.1배,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2배, 당뇨는 2.1배 증가한다. 복부에 내장지방이 쌓일수록 염증성 물질도 증가해 체내 염증 지표를 높인다. 대한비만학회 기준에 의하면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을 의심해야 한다.

문제는 세월이 흐르면 기초대사량도 줄어 나잇살이 생기기 쉽다는 점이다. 특히 남성은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근육이 감소해 잉여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된다. 배만 볼록 나온 ‘마른 비만’은 전체 비만인 체형보다 더 위험하며, 같은 체중이라면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복부비만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은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이면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탄수화물 과다 섭취, 내장지방 불러

복부비만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몸의 에너지로 쓰고 남은 잉여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변환돼, 피하지방에 저장됐다가 내장지방 형태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굶는 다이어트는 좋지 않다. 극도로 식사량을 줄이면 근육과 함께 수분량이 감소해 신진대사가 저하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 연소가 줄면 오히려 살찌기 쉬운 체질로 바뀔 수 있다. 이 경우 내장지방은 더 잘 축적된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일상에서 다음과 같은 것을 지켜야 한다. ▲먼저 채소와 생선 위주의 식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바른 자세도 중요하다. 구부정한 자세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칼로리 소모를 늦추고 복부에 지방이 쌓이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식사할 때는 포만감을 느끼도록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폭식은 체내 활성산소를 높여 노화도 빠르게 진행시켜 조심해야 한다. ▲빨리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중심으로 하루 30~60분, 1주에 4~5회 정도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관절이 약해진 중장년층은 줄넘기와 달리기 등 충격이 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체지방 감소 효과 탁월

탄수화물은 줄일 수 없고, 운동도 꾸준히 할 수 없다면 ‘가르시니아캄보지아’ 물질이 도움을 줄 수 있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여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줌’으로 생리활성기능 1등급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단순히 지방만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과다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환되는 것까지 억제해준다. 평소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한국인에게 잘 맞는 다이어트 원료이다.

체질량지수(BMI)가 26인 성인 남녀 대상의 인체 적용 시험에서 하루에 2.8g씩 ‘가르시니아캄보지아’ 물질을 8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대조군보다 피하지방·내장지방 등 체지방량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과 중성지방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