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직원과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Park1538’을 개관했다. 사진은 유려한 곡선의 미를 뽐내는 포스코역사박물관과 홍보관. /포스코 제공

포스코(POSCO)가 지난 12일 복합문화공간인 ‘Park1538’을 개관했다. 포스코 본사(경북 포항) 인근에 있는 ‘Park1538’은 포스코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명예의 전당을 테마 파크 형태로 조성한 공간이다. 포스코는 열린 공간을 뜻하는 ‘Park’에 철의 녹는 점인 ’1538℃'를 덧붙여 철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포스코인의 땀과 열정을 이름에 담았다.

2019년 10월부터 약 1년 6개월에 걸쳐 준공한 ‘Park158’의 규모는 총 면적 2만9000㎡, 길이 1.2㎞에 이른다. 공간 조성에는 PosMAC, 스테인리스 스틸 등 포스코 소재를 활용한 강건재 총 807톤을 사용했다. 포스코는 공사 기간에 전체 인원 3만 5000여 명에 달하는 인력을 투입해 지역 고용 창출에도 기여했다.

포스코는 회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게 역사박물관, 본사, 홍보관을 1.2㎞의 둘레 길로 연결하고 수변 공원을 조성했다. 수변공원 맞은편에는 포스코역사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1968년 창립해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다채로운 사료들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역사박물관을 나와 차오름 길을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홍보관은 100년 기업으로서 포스코의 미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미디어 아트, 제품 모형, 인터랙티브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1985년부터 운영해 온 홍보관을 3D 외장설계를 통해 유려한 곡선의 건물로 재탄생시켰다. 새롭게 바뀐 홍보관 야외에서는 현대 미술의 거장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세계 3대 디자이너 론아라드(Ron Arad) 의 스틸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홍보관 관람을 마치면 명예의 전당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만나게 된다. 구름다리는 자연과 함께 제철소를 조망할 수 있는 234m 길이의 하이라인 산책로다. 다리 끝에는 포스코인의 빛나는 업적과 정신을 기억하는 명예의 전당이 자리하고 있다. 창립요원, 역대 CEO, 명장(名匠) 등 회사발전에 기여한 포스코인들을 명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지난 50년을 기억하는 공간이자 넥스트 50년을 이끌어갈 임직원의 다짐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견학 프로그램도 한 단계 진화했다. 포스코는 첨단 투명 OLED 화면을 탑재한 미디어투어 버스를 도입해 제철소 견학의 몰입도를 높였다. 차창에 탑재된 OLED 화면을 통해 견학 코스에 맞게 철강 생산 공정 영상이 재생돼 포항제철소의 생산 공정과 제품에 대해 더 생생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Park1538’은 이달부터 홈페이지(park1538.posco.com)를 통해 관람 예약을 받고 있다. 홍보관, 역사박물관, 제철소 견학은 관람일 기준 3일 전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운영 여부 및 관람인원은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