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혈당측정기(CGMS)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덱스콤G6’의 가격이 지난 1일 전격 인하됐기 때문이다. 덱스콤G6는 1형 당뇨 환자들이 주로 착용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손가락 채혈로 혈당을 측정할 필요가 없고, 한 번 장착하면 10일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센서는 5분에 한 번씩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해 스마트폰이나 전용 리시버로 전송한다.

언제 어디서든 포도당 값과 변동 폭, 변동 추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편리성이 높지만 2형 당뇨 환자는 기기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급여 지원이 되는 1형 당뇨 환자의 경우도 건강보험에서 책정한 기준가의 70%를 제외한 금액에 대한 부담이 있어 사용을 망설였다.

이에 덱스콤G6의 한국 공식 공급사 ‘휴온스’는 당뇨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당뇨 위험군에 있는 이들이 혈당 관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덱스콤G6가 가격 인하를 단행한 만큼, 국내 연속혈당측정기의 대중화와 보급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덱스콤G6, 얼마나 저렴해졌나

덱스콤G6의 인하된 가격은 지난 1일부터 적용됐다. 센서(30일분)는 38만 1000원에서 30만원으로, 트랜스미터(3개월분)는 28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내려갔다.

이에 건강보험 환급을 받는 1형 당뇨 환자는 약 50%, 2형 당뇨 환자는 약 22%의 의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 1형 당뇨 환자 중에서도 의료급여대상자(1종·2종)와 차상위계층에게는 기준가 전액이 환급되기 때문에 처방전만 있으면 자가 부담금 없이 덱스콤G6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1형 당뇨 환자가 덱스콤G6를 3개월 사용하려면 총 64만6000원을 내야 했다. 가격 인하 후에는 33만3000원, 즉 매월 11만1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6’의 한국 공식 공급사 휴온스는 지난 1일부터 기기 가격을 전격 인하하기로 했다. 1형 당뇨 환자가 3개월 연속 사용 시 매달 11만1000원만 부담하면 된다./휴온스 제공

◇하루 288번 자동 혈당 측정

대부분 당뇨 환자는 매일 4~10번씩 손끝을 바늘로 찔러 혈당을 측정한다. 손가락 채혈식 혈당 측정은 고통을 수반하고 단발성 측정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추적 관리도 어렵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크다는 것도 단점이다. 특히 수면이나 운동 중에는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하므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없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하고, 변동 추이까지 알려주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덱스콤G6는 손가락 채혈 없이 5분에 1번씩(하루 최대 288번) 포도당 값을 측정한다. 측정된 값은 자동으로 스마트 기기에 전송된다. 언제 어디서든 포도당 농도를 환자와 가족, 의료진(최대 5인)이 함께 모니터링할 수 있다. 혈당 변동 알람 기능과 사전 긴급 저혈당 알람 기능을 통해 저혈당 예방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