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승용차 부문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80점으로 공동 1위였고, 르노삼성이 79점으로 3위, 한국지엠이 78점으로 4위였다.
국내 중형승용차 판매량은 2010년 31만대를 기록했지만, 2020년 기준 17.8만대로 2019년 19.2만대에 이어 연속으로 20만대 미만에 그쳤다. 준중형과 준대형 등급 사이에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하고 있고, 최근 성공적인 신차 출시로 이 같은 노력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6년 중형 등급의 부활을 이끌었던 SM6와 NG말리부, 스팅어 등이 가져온 신차 효과가 사라지고, GV80, 쏘렌토 등 중형급 SUV신차 출시 등이 고객의 이탈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과거 2000만원대의 대표적인 차량이었던 중형급이 고급화 과정을 거치며 3000만원대까지 상승했고, 지속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있는 준대형급과 경쟁 영역이 중복된 것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쏘나타DN8의 경우 디자인 측면의 호불호가 갈렸지만 2019년 하이브리드 및 연비를 개선한 센슈어스의 출시, 2020년 전방 추돌방지 보조(FCA) 장치의 기본 탑재 등 안전성을 강화했다. 2021년엔 스마트트렁크, 후방모니터를 기본 탑재하여 편의성을 높인 센슈어스2.0을 출시했다. 기아 K5의 경우 호평 받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디자인을 중심으로, K7에 근접하는 차량 크기로 고객에게 성공적인 어필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하위 트림에도 17인치 휠을 장착하고, D컷 스티어링을 적용하는 등 스포티함을 살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미세먼지 센서로 공기 상태에 따라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공조시스템도 적용했다.
한국지엠의 말리부 역시 올해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ZA)과 후측방 경고 체계를 도입하여 안전성을 강화하였으며, 르노삼성의 SM6의 경우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1.6터보를 1.8터보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구동성능 측면의 혁신을 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