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총장 장윤금)는 지난 22일 ‘제115주년 창학 기념일’을 맞이하여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숙명 2030 비전’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여성사학
1906년 ‘여성 교육을 통한 구국(救國)’이라는 창학이념 아래 설립된 숙명여대는 대한제국 황실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여성사학으로서 올해로 115년이라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고종황제의 비 순헌황귀비가 창립한 숙명여대의 전신, ‘명신여학교’는 외국 자본에 대한 의존 없이 주체적으로 창건된 민족 여성 교육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최초의 민족여성사학으로서 숙명여대는 지난 115년 동안 우리나라 여성 교육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0년 국내 여자대학 최초의 ROTC 창설, 2014년 여자대학 최초 ‘기업가센터 주관대학’ 선정, 2015년 여자대학 유일 ‘대학일자리센터 사업’ 선정, 2016년 여자대학 유일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의 대형 부문 선정, 2019년 서울시 캠퍼스타운사업 종합형 대학 선정, 2021년 여자대학 유일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선정 등 최초 혹은 최고의 수식어를 거머쥐고 있다.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으로 도약
숙명여대는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비전의 달성을 목표로 ▲디지털 융합 혁신 ▲창업 인큐베이터 혁신 ▲ESG(Environmental, Social &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혁신 등 3대 혁신 과제를 단행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형 교육의 발전을 견인하는 세계적 선도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3대 혁신 중 ‘디지털 융합 혁신’은 휴머니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을 의미한다. 지난해 숙명여대는 디지털 융합 혁신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했다. 2020년 ‘디지털정보혁신처’를 신설하여 클라우드 캠퍼스 구현, 뉴노멀 시대를 위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의 고도화 등에 주력했다. 숙명여대는 올해부터 인문·사회·문화·예술·이공 분야를 융합하는 ‘디지털 휴머니티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창업의 메카’로 약진하기 위한 ‘창업 인큐베이터 혁신’도 눈에 띈다. 먼저 숙명여대는 창업 아이디어 개발, 각종 경진 대회 및 지원 프로그램 참여 등 재학생이 총체적인 창업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창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6월부터 올해 말까지 국내외 유수 기업 CEO 15명으로 구성된 ‘창학 115주년 숙명 비전 특강 시리즈’와 함께 100명의 동문으로 구성된 멘토링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혁신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새로운 가치로 각광 받는 ‘ESG 혁신’ 또한 빠질 수 없다. 숙명여대는 ESG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정립하는 한편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글로벌 숙명 캠퍼스’와 ‘글로벌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장윤금 총장은 “숙명 2030 비전 선포를 계기로 115년 전 숙명의 선배들처럼 ‘세상을 선도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을 개척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유, 공존, 협력의 가치를 품은 세계 시민을 양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