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지난해 월계점을 시작으로 ‘고객 관점 매장 재구성 전략(리뉴얼)’을 올해도 이어간다.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마트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재탄생’이다. 기존 점포의 공간 재구성으로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했다. 이마트의 최대 강점인 그로서리 매장을 오프라인 매장만이 할 수 있는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강화했다. 비식품 부분은 압축하고 문화, 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 및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테넌트(숍인숍) 매장도 도입했다.
◇올해 총 15개 점 리뉴얼 오픈 예정
이마트는 지난해 9곳의 점포를 리뉴얼 한데 이어 올해는 별내점을 시작으로 총 15개 점 이상을 리뉴얼 오픈 할 예정이다. 지난 5월 14일에는 올해 첫 리뉴얼 점포인 별내점을 오픈 했다. 인근 대규모 입주를 대비해 선제로 리뉴얼을 단행한 것이다. 이마트는 30~40대 연령층이 많은 별내점 상권에 맞춰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앳홈(At home), 키즈 데이즈 등 이마트의 노하우가 집약된 생활 필수품 전문점을 들여놓았다.
그로서리 매장도 크게 변화했다. 신선매장의 경우 고객이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으로 바꿨다. 품종 다양화를 통해 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과일을 준비했다. 진열 공간이던 매장을 고객 관점에서 흥미를 느낄 만한 정보 전달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즉각적으로 나타난 리뉴얼 효과
별내점은 오픈 첫날 전년 동기 대비 297% 매출신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마트 양산점도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작년 12월 점포 리뉴얼을 진행했다. 이마트 양산점은 최대 강점인 그로서리를 확대했다. 전문성을 높인 특화 매장을 통해 쇼핑편의성과 체험요소도 대폭 강화했다. 양산점 역시 리뉴얼 후, 올해 1~4월 전년 동기대비 28.2%가량 매출이 신장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월계점은 리뉴얼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대표 점포다. 월계점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을 가장 많이 신장한 분류는 ‘가전제품’이다. 푸드코트 등 월계점 내 음식점은 463%가량 매출이 신장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전세대가 좋아하는 다양한 맛집을 유치했던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주류 판매도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 4월까지 지난해보다 주류 매출은 48%가량 신장했다. 월계점은 이마트 최초로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각각의 취향을 맞출 수 있는 ‘고객 맞춤형’ 매장으로 거듭났다.
◇이마트, 역대 최대 1분기 매출 달성
온라인과 오프라인 협업 시너지도 생겼다. 지난 1~4월 동안 신도림점 온라인 매출(PP센터)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4% 상승했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총 매출액 4조1972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1분기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마트 이두섭 개발담당은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분석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강점인 ‘체험’ 요소를 강화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리뉴얼된 이마트를 방문하여 오프라인 마트에서 쇼핑하는 즐거움을 더욱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