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 담양호와 용마루길 풍경. /담양군 제공

어디를 둘러봐도 푸르다. 오랜 전통의 ‘대나무 고장’에서 전국적인 생태 관광 명소로 떠오른 전남 담양의 여행지를 둘러본다.

◇'생태·치유 여행' 명소 죽녹원

2020~2021년 한국관광 100선에 꼽힌 죽녹원은 31만239㎡의 대나무 숲에 조성된 8가지 주제 산책로가 일상에 지친 심신에 청량감을 전해주는 생태·치유 여행지로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분죽·왕대·맹종죽 등 다양한 대나무가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죽녹원에 들어서면 대숲 사이로 부는 바람과 댓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에 마음까지 시원하다.

대나무 숲 외에도 정자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가문화촌, 전통죽로차(竹露茶) 다도체험, 족욕체험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여행자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안겨준다. 죽녹원 내 한옥체험장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색다른 경험이 된다.

◇메타세쿼이아랜드와 메타프로방스

메타세쿼이아랜드는 지난 2002년 산림청과 유한킴벌리, 2006년 건설교통부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선정했다. 2.1㎞ 구간에 487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들어서 있다.

거대한 가로수가 만들어내는 초록빛 아름다운 숲 터널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랜드 안에는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어린이프로방스, 개구리생태공원 등 생태 교육 장소들도 들어서 있다. 지난 해 호우피해 복구로 기후변화체험관과 개구리생태공원은 7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길 인근에 위치한 메타프로방스는 색다른 유럽풍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기념품점이 자리잡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담양호와 용마루길

용추봉과 추월산 계곡을 적신 물이 모여 잔잔한 호수를 이룬 곳이 담양호다. 호수의 아름다운 정취와 인근 추월산, 금성산성 등 빼어난 풍광이 연중 여행자들의 발길을 불러들인다.

담양호변을 따라 조성된 용마루길은 하늘에서 바라본 담양호의 모습이 용이 누워 있는 형상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아름다운 목교와 전망대·인공폭포, 3.9km의 산책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담양=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