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과 함께 전북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탄소산업이다. 지난 2월 24일 대한민국 탄소산업 정책을 수립·시행할 한국 탄소산업진흥원이 출범하면서 전북의 탄소산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올해 국비 310억원을 확보한 한국 탄소산업진흥원은 탄소산업 정책·제도의 연구·조사와 기업 지원 등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된다. 전북도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전북 연구개발특구, 한국 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혁신연구기관 등을 활용하여 탄소소재에 대한 원천 및 상용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전북도는 탄소 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 등 기업 집적화 기반을 활용한 연계 사업도 추진한다.
-탄소산업 육성은 전북의 지역 발전 전략이었는데.
“그동안 전북도가 추진해 온 탄소산업 육성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그 결과,’탄소 소재법' 개정을 이끌어 내며 국가 차원에서 탄소산업 정책을 수립·시행할 한국 탄소산업진흥원을 설립할 수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육성을 시작해 국가 주요 산업으로 성장한 탄소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탄소산업진흥원과 함께 다양한 국가사업을 발굴하고 제안하겠다. 우리나라 탄소산업의 출발지인 전북이 탄소산업의 메카이자 세계 수준의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라는 종착지를 향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탄소진흥원 설립 후속 사업은.
“탄소기업 집적화의 속도를 높여 소재-중간재-부품-완제품에 이르는 탄소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110여개 탄소기업을 집적화하고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의 집적화로 탄소 융복합제품의 개발과 상용화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 하는 생태계를 완성하겠다.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의 설비 증설을 적극 지원해 현재 연간 4000t의 생산량을 2028년까지 2만4000t까지 6배 증산해 세계 3대 생산국으로 도약하고, 탄소특화 국가산단을 2024년까지 조성 완료해 5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빠른 성장을 위해 규제자유특구도 추진한다는데.
“국산 탄소섬유를 적용한 탄소 응용제품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탄소 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규제자유특구 사업에는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생산하는 국산 탄소섬유만을 사용할 계획이어서 소재 국산화라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2024년 7월까지 4년 동안 국·도비 등 총 211억원을 투입한다. 일진복합소재㈜ 등 10개 기업과 한국 탄소융합기술원 등 5개 기관이 참여해 전주시·군산시·완주군 등 15개(총 177.13㎢) 실증 구역에서 3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규제자유특구 사업이 2024년까지 순조롭게 추진되면 국산 탄소섬유의 활용처가 확대되어 소재 자립화 및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소재중간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체계가 공고하게 구축될 것이다. 참여 기업들이 1740억원의 투자를 이행하게 됨으로써 향후 3637억원의 경제적 효과 및 1166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