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복합개발사업에 특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화건설의 복합개발사업 능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총 사업비 2조원대를 투입해 완성한 경기도 수원 마이스(MICE, 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다. 광교신도시의 이미지를 바꾼 이 사업은 가장 성공적인 공모형 개발사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 수원 컨벤션센터의 준공을 시작으로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호텔), 갤러리아 광교(백화점), 아쿠아플라넷 광교(아쿠아리움) 등이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작년 말 포레나 광교(759세대)가 입주하며 광교신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한화건설은 높은 설계능력을 요구하면서도 공공성과 사업성, 운영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는 역세권 개발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9년과 2020년 대규모 역세권 공모사업을 수주하며 이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먼저 작년 총 사업비 9000억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공모에서 컨소시엄 주관사로 나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에 연면적 35만㎡ 규모의 주거, 판매, 업무, 문화, 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5년 개발이 완료되면 대전 원도심이 신 경제 중심지이자 새로운 복합도시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 사업비가 약 2조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도 한화컨소시엄이 2019년에 수주해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 유휴(遊休) 철도용지를 서울역과 연계해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것으로 컨벤션센터,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강북의 코엑스’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처럼 복합개발사업은 단순한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을 넘어 다양한 목적의 시설들을 연계하고 시너지를 고려해 함께 개발하는 것이다. 때문에 다수의 사업주체 및 고객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이 필수적이다. 한화건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전문적인 인적 자원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재계순위 7위인 한화그룹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한화건설의 시공능력, 한화역사의 역사(驛舍) 및 상업시설 운영 경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호텔, 리조트, 아쿠아리움 운영 능력,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경쟁력, 한화에스테이트의 종합부동산 관리 노하우 등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화건설의 주거 브랜드 ‘포레나(FORENA)’의 인기도 복합개발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올해 한화건설은 2만여 세대의 포레나 주거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올해에도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역세권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공모에 참여해 서울역과 대전역에 이은 대규모 역세권 개발사업 수주에 나선다. 이 사업은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 197번지 일원 11만5927㎡ 규모의 대지 위에 판매·숙박·업무·문화공간 등을 포함한 수서역 환승센터를 복합 개발해 30년 동안 운영하며 수익을 내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