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놀이키트를 지원받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아동옹호센터 아이들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세계적 재난인 코로나19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특히 아동들은 가정환경에 따른 학력 격차, 돌봄 공백, 결식 문제 등으로 더욱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아동들은 권리를 침해 받고 삶 속에서 격차를 느끼며 불평등 속에서 또 다른 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모든 아동이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차별 없는 세상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 권리에 기반한 아동지원 사업 및 옹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아동 돕기 긴급 지원 사업 실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지난해 2월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TF팀을 조직,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취약 계층과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긴급 지원을 진행했다.

대구 지역 650여 명 아이들에게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 위생 안전용품과 간편식으로 구성된 ‘함께 나누는 한 끼 박스’ 지원을 시작했다. 더불어 ▲감염 예방 지원(마스크, 손 소독제, 체온계) ▲안전 지원(시설 방역, 열화상 카메라) ▲결식 예방 지원(식료품, 외식 상품권) ▲교육·놀이 공백 지원(학습 물품, 태블릿 및 PC, 놀이 키트) ▲긴급 생계비 지원 등 총 10만여 명의 아동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더불어 온라인 학습 환경 속에서 기자재 부족과 교육 돌봄 공백에 처한 아동을 위해 ‘초록e스쿨’ 사업을 운영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산종합사회복지관에 태블릿PC와 노트북 등 온라인 학습 환경 ‘초록e스쿨’을 조성하여 아이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수업받을 수 있게 했다. 자원활동가와 직원으로 구성된 서포터스는 아이들이 어려움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해 어린이날을 앞두고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실내 놀이 인증 캠페인 ‘전국놀이자랑’도 진행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속에서 아동과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거리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우울감과 무력감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Chance to Change’ 캠페인 전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코로나19를 딛고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Chance to Change’ 캠페인을 전개한다. 주거 환경 개선, 교육 기회 보장, 자립 역량 강화를 통해 아동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만들어주고 기회의 격차로 인한 빈곤의 대물림을 끊는다는 취지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후원자에게는 아이들의 기회와 변화를 상징하는 ‘찬스 팔찌’를 증정한다.

아동의 생존권과 발달권을 지키기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도 병행한다.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가장 고통 받는 계층이 아동임을 사회에 알려, 생존권뿐만 아니라 유해환경으로부터 안전할 권리 등을 총망라한 옹호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서로 존중하는 사회 문화 조성 및 아동·청소년의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도 진행한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아동 환경 개선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하며 " 한 명의 아이도 소외당하지 않고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망이 보다 촘촘하게 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리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아동 옹호 대표기관으로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지원하는 일은 물론, 아동을 둘러싼 모든 환경 개선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아동 친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각계각층 인사와 단체들의 건강한 기부 이어져

코로나19 피해 아동 지원을 돕기 위한 각계각층 인사와 단체들의 후원도 계속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염정아 홍보대사는 취약 계층 아동 긴급 지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으며, 전 축구선수 박지성·아나운서 김민지씨 부부, 방송인 강호동씨도 각각 1억원을 후원하며 나눔에 동참했다. 배달의민족으로 잘 알려진 ‘우아한형제들’은 30억원 상당의 배달 쿠폰을 지원해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급식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 아동을 도왔다.

2011년부터 재단과 함께한 서옥열 후원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우울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조금이나마 아이들에게 희망과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며 재난지원금과 함께 결연 아동을 위한 의료물품·식품을 재단에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