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를 지난 16일 상장했다. 이 상품은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등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중국 대표 테크 기업 3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해외투자 ETF(상장지수펀드)다. 디지털, 핀테크, e커머스, 인터넷, 클라우드 등 5개 테마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기초 지수는 중국의 나스닥 지수라고 불리는 항셍테크 인덱스(Hang Seng TECH Index)다. 지수의 절반 이상이 IT 기업이며, 금융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 본토 대표 지수인 CSI300과는 다르게 테크 기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외주식형 ETF는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 매수와 매도 호가의 차이로 매매가 부진한 종목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가 매수, 매도가를 조정하는 것)가 실시간 호가를 공급하는 데 있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상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주식형 대비 높은 수준의 호가 스프레드(채권의 발행이나 은행 대출 때 신용도에 따라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에서 매매를 할 수 있는 환경이다.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 임태혁 팀장은 “호가 스프레드가 적은 ETF일수록 더 싸게 사고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실질 매매비용을 최소화하고 최선의 성과를 얻기 위해 상장 ETF들의 호가 스프레드를 유심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IRP, DC)에서도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해외테마형 ETF를 활용한 연금 계좌 운용을 통해 중장기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금 계좌로 ‘차이나항셍테크 ETF’를 투자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배당소득세 15.4%)가 연기되고, 연금으로 수령하면 저율의 연금소득세(3.5%~5.5%)로 과세되므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