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에 역행하려는 염원은 인류의 꿈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거머쥐었던 진시황도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사람이 늙는 이유는 세포가 노화하기 때문이다. 세포가 노화하면 세포 분열이 정지되고 노화된 세포가 신체에 축적된다. 피부 전반에 걸쳐 건조증, 색소 침착, 주름, 처짐 현상 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실리프팅, 안면거상술 같은 치료는 늘어진 피부를 당겨줘 어느 정도 탄력을 개선할 수 있지만, 피부의 근본적인 재생 능력을 키워줄 수는 없다. 특히 시술이나 수술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있다. 이럴 때 PDRN 성분을 이용한 관리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PDRN(Poly Deoxy Ribo Nucleotide) 성분은 인체 염기 조성과 구성이 흡사해 피부 재생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일명 DNA 주사로도 불리는 PDRN 성분은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를 정제한 것으로 손상된 세포와 조직의 자가 재생을 촉진하는 물질이다. 항염증 및 조직재생 효과가 있어 정형외과, 피부과 등에서 통증 치료나 피부 이식, 화상, 흉터 등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사용한다.
PDRN 제제는 1954년 이탈리아의 마스텔리 제약사가 개발한 ‘플라센텍스(DNA 주사)’라는 상품명으로 처음 출시했다. 국내에는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허가를 받았다. PDRN 주사제의 경우 임산부나 수유부에게도 투여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이 검증됐다. 여러가지 약을 많이 복용하는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투여 가능하다.
최근에는 주사제 외에도 필러를 기반으로 한 피부 미용과 점안액, 화장품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철갑상어 정소(精巢)에서 추출한 DNA의 경우 연어보다 순도 및 용해력이 높아 화장품이나 피부 미용 제품을 만들 때 특별한 가공 없이 그대로 접목이 가능해 최근 뷰티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PDRN 성분을 피부에 흡수할 경우 진피조직의 콜라겐 합성과 단기간에 조직 내 세포 성장을 촉진해 손상된 피부가 근본적으로 재생된다. 인체의 DNA와 95% 유사해 면역학적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큰 강점이다. 세포가 건강해지면서 주름, 색소 침착, 피부 트러블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