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학가는 그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 추위보다 더 매서운 ‘취업 전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예비 졸업생은 높디높은 취업의 벽을 넘느라 바쁘고, 대학은 그런 졸업생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더욱더 분주해지는 때이다.
이런 취업 전쟁 속 ‘명품 직업교육’으로 70%대 높은 취업률을 기록해 주목받는 대학이 있다. 경기도 양주에 있는 서정대학교다. 교육부가 집계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서정대의 취업률은 71.1%로 전국 대학 평균(67.7%)을 크게 웃돈다. 학생들의 새 출발을 제대로 이끌어주는 ‘취업 명문’ 대학이다.
서정대가 지난 23일부터 12월 7일까지 수시 2차 모집을 실시한다. 입학정원 1370명 중 정원 내 전형으로 427명을 뽑고, 정원 외 전형으로 농어촌 전형 10명, 기회균형 전형 22명, 전문대졸 전형 33명, 전문계 고졸 재직자 전형 8명 등 총 73명을 선발한다.
◇'취업에 강한' 대학 : 공무원 126명 배출
서정대 취업률은 71.1%로,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최상위 수준이다. 청년 구직자에게 인기 높은 공무원직의 경우 최근 3년간 총 69명이 합격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공무원 합격자는 총 126명에 달한다. 관광계열학과 졸업생들은 수도권 특급호텔에 취업했고, 항공관광과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지난해 4명이 지상직 승무원에 선발됐다. 유아교육과는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2회 연속 A등급을 받았고, 취업률도 90% 이상이다. 소방안전관리과 역시 8년 연속 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탄탄한 교수진이 전공별 특화 교육
달콤한 열매는 하루아침에 맺어진 게 아니다. 실력 있는 교수진이 탄탄히 밑받침해 온 결과이다. 조리, 제과, 뷰티, 자동차 등 4대 기능 분야는 최고 권위자인 ‘명장(名匠)’ 4명(호텔조리과 문문술·이준열, 뷰티아트과 김교숙, 자동차과 김웅환 교수)이 최고 수준의 실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명인·기술사·기능장 등으로 10년 이상 현장 경험을 쌓은 뛰어난 교수진이 포진하고 있다. 교수진은 정규 수업 이후나 방학 중에도 전공별로 다양한 특화 교육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을 밀착 케어하고 있다.
그 결과 서정대는 국내 최고 기술 자격인 기능장을 38명 배출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취득한 산업기사·기능사 등 자격증이 무려 5021개에 달한다. 장관 및 국가기관장 상을 포함한 국내외 각종 경진대회 수상자는 3916명이나 된다. 응급구조사 시험(최근 10년)과 간호사 시험(최근 7년)은 ’100% 합격'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시 합격자에 입학 장학금 30만원 지급 및 재학생 코로나19 장학금 20만원 지급
서정대는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1학년도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에게 입학 장학금 30만원을 지급한다.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가 예치금을 납부하고 추후 본 등록 기간에 등록하면 30만원의 ‘선(先) 감면 입학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서정대는 2020학년도에 약 220억원 규모(국가 장학금 포함)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총 등록금 대비 교내장학금 비율은 21.1%로 수도권 대학 중 최고 수준이다. 2학기에도 재학생들에게 코로나19 장학금(20만원)을 지급해 학교와 학생이 상생하고 있다.
◇편리한 교통과 기숙사 갖춰
서정대 캠퍼스는 등하교 시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지하철 1호선 덕정(서정대학교)역 근처에 있다. 서정대는 무료 통학버스로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고 있는데 만족도가 94.5%나 된다. 특히 2021학년도에는 학령인구 및 입학자원이 감소한 상황에도 학생 편의를 위해 무료 통학버스를 기존 운행지역 외에 신규로 증차 배정할 예정이다. 계획 중인 신설 노선은 은평구 연신내(양주·백석), 의정부(민락·탑석), 포천(양주 고읍·옥정 경유), 철원(연천·동두천 경유) 등이다. 서정대는 원거리 통학생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약 5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다.
◇서송재활병원에서 실습 및 취업 기회 제공
서정대 학생들은 최근 개원한 인천 서송재활병원에서 실습과 취업 기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 병원은 김홍용 서정학원 이사장(63)이 지난 8월 인천 종합의료단지 내에 세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재활병원이다. 모든 입원실과 치료실에 헤파필터 등 첨단 공조 시스템을 설치해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에 최적화된 설비를 갖춰 환자들이 안심하고 재활에 전념할 수 있다. 김 이사장은 “간호학과와 응급구조과 학생들에게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졸업생들이 취업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평생교육학부, 교육부 평가 최고 등급
서정대는 ’100세 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평생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정대는 지난해 교육부 평생교육 체제 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현재 사회복지상담과와 스마트자동차과 등이 개설돼 있다. 이 학과들은 교육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평생교육학부에서는 재취업을 돕기 위해 다양한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성인 학습자가 원하는 시간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 및 야간·주말 강의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30세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며, 입학과 동시에 성인학습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정대는 지난 2003년 신입생 472명이 입학하면서 세상에 이름을 처음 알린 후 지난 4월 기준 5412명이 재학하는 ‘젊고 강한 대학’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양영희(60) 총장은 “산업 트렌드와 직업의 변화를 반영해 관련 전공을 신·증설하는 등 발 빠른 변화를 거듭해온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