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다 보니 어느새 나이는 70이 됐지만 몸은 팔팔하다. 사회생활 경험을 오래 했고, 쌓아온 경력도 화려하다. 계속 일할 의욕이 넘치고 업무 능력으로는 젊은이를 능가할 자신도 있다. 나이가 좀 들었다고 무작정 청년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에는 아직 남은 생이 길다. 자식에게 기댈 형편도 아니다.
중·장년 환자들은 이런 마음으로 성형외과를 찾는다. 외모적 나이에서라도 부담을 덜고 아름답게 나이 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팔자주름과 입가주름을 없애려고 한다. 처음엔 간단한 피부 마사지부터 받지만, 별다른 효과를 못 보면 보톡스나 필러로 넘어간다. 이 단계가 지나면 각종 수술을 받기도 한다. 그래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할 때 택하는 것이 ‘제이(J)자가진피재생술’이다.
제이자가진피재생술은 주름 아래 푹 파인 진피층에 새로운 콜라겐 조직이 생기도록 유도해 주름을 펴는 방식을 활용한다. 머리카락 같이 가느다란 30게이지 주삿바늘로 극미량의 이산화탄소가스와 히알루론산을 함몰 부위에 교대로 반복 주입해 물리·화학·생물학적 자극을 동시에 가함으로써 콜라겐 조직이 다량 생기도록 하는 것이다. 내 살이 차오르는 원리라 울퉁불퉁 튀어나오거나 흉터가 생기지도 않는다. 또한 보톡스나 필러 같이 몇 개월 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유지된다.
제이자가진피재생술은 세계미용성형 3대 학술지인 세계성형연감(Annals of Plastic Surgery·SCI급)에 2013년 표지 논문으로 발표됐다. 미국·한국·일본·중국 등에서는 20개 특허가 등록 및 출원됐다. 개발자이면서 논문 제1 저자인 필자가 10년 이상 시술하는 방법이라 학술적으로나 임상적으로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
부작용은 염증과 알레르기가 있으나 염증은 일반적인 수준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알레르기의 경우 1000명당 1명꼴로 적은 편이고, 나타난다고 해도 치료 없이 4~5주면 자연 소멸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