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선 품질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상품에서 활로를 찾으면서 고객 신뢰를 확보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이다.

올해 ‘신선 품질 경쟁력 강화’ 4대 목표를 세우고 신선 주요 품목 유통 과정을 고객 눈높이에 맞춰 정교하게 다듬었다. 4대 목표는 내부 검품 기준 상향, 판매 적정 기간 관리, 공정·포장·물류 이동 최적화, 산지 다변화로 정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신선 품질 경쟁력 강화를 4대 목표로 세우고 신선 식품 자체 검품 기준을 높였다./홈플러스 제공

우선 신선식품 트렌드와 매출 상위 품목 데이터, 채널별 고객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검품 기준을 높였다. 수요가 낮은 상품군은 고객 소비 패턴과 상품 후기를 분석해 판매 적정 기간을 재설정했다.

상품 본연의 품질 수준을 끌어올리는 노력도 한다. 바이어와 협력사 담당자는 산지에서, 고객은 매장에서 투 트랙(two track)으로 진행하는 맛 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품목을 집중 관리해 개체별 편차를 줄이고, 상품의 균질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다.

상품 이동 과정에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점검하고, 산지를 다변화해 기후 상황과 작황 부진, 물가 급등에도 유연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과일은 자체 인증 시스템인 ‘홈플러스 신선농장’으로 재배부터 수확까지 관리한다. 1월 말 기준 홈플러스 신선농장은 참외·수박·밀감·복숭아·포도·사과·딸기·토마토 등 대표 과일 품목에 대해 700개가 운영되고 있다.

매장에는 상품 신선도를 관리하는 전문 인력 신선지킴이 130여 명이 근무하도록 했다./홈플러스 제공

우수한 품질의 원물을 확보하기 위해 유명 산지에서 발품도 판다. 수산팀이 새꼬막 물량을 수급하기 위해 3주간 장흥, 여수, 순천 지역을 돌며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해 작년보다 50% 늘어난 물량을 확보했다. 국물용 멸치는 작년 12월 어획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자 3개월 전부터 원물을 확보해 수산물이력제 표기 상품 물량 10톤을 확보해 판매했다. 수산 원물의 품질과 유통 단계를 관리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신선 품질 상향 평준화이다.

매장 안에는 상품 신선도를 관리하는 전문 인력 ‘신선지킴이’ 130여명이 근무한다. 이들은 신선식품의 위치를 수시로 바꿔 상품이 짓눌리거나 공기가 안통해 습기가 차는 것을 막는다. 흠집이 생긴 제품은 과감히 폐기한다. 고객이 신선식품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100% 교환·환불해주는 신선 AS 제도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이런 노력으로 신선식품 구색을 강화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주요 점포 5개점의 작년 10~12월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보다 42% 늘고, 과일·축산 품목 매출은 각각 68%, 69%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