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대통령님, (재임한 지) 3년 반이 지났는데, (그동안) 미국인에게 당신이 한 모든 거짓말에 대해 후회합니까?”

13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중년 남성 기자의 한 질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당혹케 했다. 이 기자는 허핑턴포스트 소속의 S.V 다테 기자다. 인도계 미국인으로 3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AP통신, 내셔널 저널, NPR 등을 거쳐 지금은 허핑턴포스트 백악관 출입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질문을 받고 “모든, 뭐라고요?(All the what?)”라고 물었다. 다테 기자는 “모든 거짓말, 모든 부정직(dishonesties)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 누가 했다고요?”라고 재차 물었고, 다테 기자는 ‘당신(you)’이란 말을 강조하며 “당신이 했죠”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나지막하게 “아…”라고 했고, 다테 기자가 말을 이어가려고 하자 다른 기자를 향해 “질문하세요”라고 했다.

다테 기자의 단도직입적인 묵직한 돌직구는 트럼프 대통령을 당황하게 했을뿐만 아니라 곧바로 화제에 올랐다. 해당 장면을 담은 C-SPAN의 짧은 영상은 트위터 상에서 300만회 넘게 조회됐다. 다테 기자는 이후 “5년 동안 나는 그에게 그것을 묻고 싶었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이 트윗은 ‘좋아요’를 1만건 넘게 받았다. 트럼프 반대자들은 그에게 “진정한 영웅” “잘했다”며 칭찬세례를 퍼부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은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랬느냐” “당신의 질문은 당신이 진정한 저널리스트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등의 비판 댓글을 달았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거짓말이나 잘못된 주장을 2만번 넘게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WP 팩트체크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1267일 간 2만55건의 거짓말이나 사실을 오도하는 주장을 했다. 평균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에 15.8건씩 거짓말을 해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