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보내주신 사랑, 이번엔 저희가 돌려드립니다”

대구시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당시 성금과 병상, 마스크 등 방역 용품을 지원했던 광주광역시에 수해 복구 인력과 구호품을 보냈다. 재난 피해를 입은 두 도시가 서로 도우며 ‘달빛동맹’의 참뜻을 살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광주 북구청에서 대구 달서구가 전달한 구호품을 문인(오른쪽)북구청장이 전달받고 있다.

14일 대구 달서구는 자매결연도시이자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광주 북구에 밥·라면·이불 등 생필품 5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달서구와 함께 지역 내 시민단체들이 함께 마음을 모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28일에는 광주 북구 측이 코로나 피해를 입은 대구 달서구에 마스크 5000매를 지원했다. 지난 1989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영호남 장애인 친선교류대회 등 교류활동을 이어온 두 지역의 우정이 재난 상황에서 더욱 빛난 것이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대구시의 수해 피해 복구 지원도 이어졌다. 대구시는 오는 15일까지 광주 북구에 인력 11명과 덤프트럭 3대·살수차 1대, 굴삭기 3대를 비롯한 장비 7대를 지원해 수해 복구 작업을 돕게 된다.

광주 북구 측이 대구 파견 인력들을 위해 숙소를 무료로 제공할 뜻을 전달했지만, 대구시 측은 숙소를 소개해준 것만도 감사하다며 이를 고사했다.

지난 3월 기준 광주광역시와 지역 단체는 대구경북 지역에 약 6억 7600만원 상당의 코로나 극복 성금과 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광주시의사회에선 ‘달빛의료지원단’을 구성해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5명을 파견해 선별진료소를 지원했고, 조선대병원에서도 간호사 2명이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전남대병원 등지에선 병상을 지원했다.

지난 13일 대구시가 광주 북구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해 차량과 장비를 보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광주 북구민들께 구호 물품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면서 “모든 북구민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하겠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 당시 광주를 비롯한 많은 지역이 대구를 도운 것처럼,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대구 역시 아낌 없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