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던 도중 경호원의 호위를 받아 급히 퇴장했다.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브리핑을 하던 중 비밀경호국 요원의 말을 듣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던 중 비밀경호국 요원으로부터 “대통령님, 지금 나가야 합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뭐라고요?”라고 답했다. 이에 요원은 “나가야 합니다”라고 재차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요원과 함께 브리핑룸 밖으로 나갔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이에 대해 백악관 외부 총격 사건으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한 작전으로 풀이했다. 총성이 울린 직후 비밀경호국 요원 한 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가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다른 요원은 브리핑룸이 있는 건물의 문을 잠갔다.

이후 몇 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룸으로 돌아와 "백악관 밖의 총격사건"이라며 "누군가가 요원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을 맞은 사람은 용의자였다"며 용의자가 무장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나는 그 사람의 상태는 알지 못한다. 지켜보자"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취재진이 벙커로 대피했던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로 이동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밀경호국이 신속하고 매우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이후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상황에 당황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당황한 것처럼 보이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은 안타깝지만 항상 위험한 곳이고, 그것이 독특한 것은 아니다"라며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브리핑을 재개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교차로의 총격 발생 현장에 경찰이 출입 차단선을 친 뒤 경계를 서고 있다.

총격은 백악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주변에서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