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워킹맘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 사태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임직원에게 삼성이 고쳐야 할 제도와 관행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보기 위해서다. 작년 기준 삼성전자의 전체 임직원 중 여성의 비중은 40.2%다.

이 부회장은 여성 임직원들과 코로나 사태 이후 직장과 가정 생활의 변화, 직장 안팎에서 겪는 어려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일과 삶의 균형, 남성 임직원들의 육아 분담 활성화, 여성 리더십 계발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기 전 일일이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

◇“유능한 여성 인재가 충분히 능력 발휘토록 지원”

이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산업은 물론 직장과 가정 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코로나로 인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고 말했다.

삼성은 그동안 여성 임직원을 위해 육아휴직 확대, 임신 휴직 및 난임휴가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 연장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또 14개 계열사에 36개 어린이집을 운영해 임직원 자녀 5000여명의 보육을 지원 중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모성보호인력을 대상으로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가족돌봄 휴가를 일수 제한없이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삼성은 여성 인재 확보와 육성을 중시하는 기업 중 하나다. 이건희 회장은 2011년 8월 “여성이 임원으로 끝나서는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칠 수 없을 수도 있어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내 여성임원 비중은 2009년 0.76%에서 2019년 6.53%까지 약 9배 증가했다. 여성 간부 비중도 같은 기간 7.49%에서 14.67%로 약 2배 커졌다.

이날 이 부회장은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